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가족부 폐지'는 정부조직법 입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박 의장. /사진=임한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가족부 폐지'는 정부조직법 입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25일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김 장관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의 장을 만들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하면 어렵다"며 "국회와 잘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젠더 갈등과 세대 간 갈등 모두 여성가족부와 직결된다.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으시고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의견을 조정해나가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에게 여성가족부가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안에서 일하는 것은 많이 다를 수 있으니 기능이나 업무를 잘 살펴봐서 새 시대에 맞게 어떻게 바꿀지 살펴보라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가) 중요한 문제라서 일부가 결정할 수 없다"며 "남성과 여성, 국회, 시민단체 등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