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기관장 교체… 국책은행 인사태풍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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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기업은행
국책은행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책은행은 정부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기관장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내정했다. 윤 행장은 지난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2018년 6월 문재인 정부의 경제수석으로 임명됐으나 1년 만인 2019년 6월 물러났다.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문책성 경질 인사다.

여야는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반기를 들고 있으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행장 인선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임명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은 별도의 인사청문회가 필요없어 윤 행장은 이임과 동시에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게 된다.

공석이 되는 기업은행장 자리에는 많은 민·관 인사들이 관심 두고 있다. 국책은행 수장으로 3년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가운데에서도 연봉 4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어서다.

공석 상태인 산업은행 회장 자리도 관료, 금융인, 교수 출신들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민간 출신으로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옅어 임기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책은행 최고경영자 자리는 새 정부 집권 후 교체가 이뤄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에서 금융 공공기관에 임명된 친정부 출신의 임원·이사는 총 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판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에 금융 경력이 전무한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히려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금융공기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이들로 국책은행장들이 교체됐다"면서도 공공기관장 낙하산 인사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는 만큼 무리해서 기관장들을 교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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