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수석' 윤종원 국조실장 내정에 與 "불가"…당정 '아슬아슬'(종합)

권성동 "文정부 정책 수용하는 꼴" 尹대통령에 전화…韓총리에도 "잘못된 인사"
韓총리 "우선순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 고수 의지…이준석 "당정 불협화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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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4.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4.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조소영 기자,윤수희 기자 =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 원내지도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당정 충돌 조짐이 감지돼 주목된다.

당에서는 새 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곧 6·1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당과 정부 간 그만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정 충돌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결단할 경우, 최근 낙마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인사를 둘러싼 당정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5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 국무조정실장으로) 윤 행장이 유력하다. 이제 발표만 남았다"며 "오늘 또는 내일 (임명)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4월부터 재정경제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되면서 이듬해 국무조정실장이 된 한덕수 현 국무총리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조를 맞췄고, 한 총리가 2005년 3월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옮기면서 함께 재정경제부로 복귀했다.

2018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으로 임명됐으나 이후 대내외적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문책성 경질 인사로 1년 만인 2019년 6월에 물러났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2.5.25/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2.5.25/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다만 윤 행장 발탁을 여당에서 막아서면서 윤 행장 임명 여부는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이르면 26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이지만 알 수 없게 됐다.

여당 원내지도부 등은 지난 주말 사이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에 반대하는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임명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경륜이 많으니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젊은 인재를 넓게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에게도 전화를 걸어 "잘못된 인사"라고 했고, 전날(24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전화해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 측은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까지 하면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문제를 총괄적으로 책임졌던 분"이라며 "심지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사실상 경질됐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당내에서 다수의 반대 의견이 대통령실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윤 행장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을 했던, (현 정부와)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면서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행장 인선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당연한 일로, 당내에서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고 귀띔했다.

여당의 반대가 높아짐에 따라 윤 행장 발탁이 없던 일로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의 의견을 듣고 "권 원내대표만이 아니라 비서실과 경제부처에 있는 사람들도 반대 문자가 와서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권 원내대표에게 "대체 가능한 인사가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선순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검증 과정이 스무스하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의 경험을) 최정점으로 보는 시각이냐 아니면 또 다른 측면을 더 볼 것이냐는 보는 분마다 다른 것"이라며 윤 행장이 적임자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사를 놓고 당정 간에 갈등 기류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낙마한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도 대통령실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 측은 이번 일에 있어 "당정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용산(대통령실)과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총리의 고집'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총리 관저 쪽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대표도 이날 충남 당진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 갈등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그런 지적을 했다고 해서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보긴 어렵다"며 "당과 정부 간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의견 교류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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