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의회, '독재자子'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인정

9일 선거 치르고 18일 만에 공식 승자 발표…6월30일 취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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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필리핀 마닐라 퀘손시티 인권위원회 앞에서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와 사라 두테르테의 정·부통령 당선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열린 모습. 2022. 5. 2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25일 필리핀 마닐라 퀘손시티 인권위원회 앞에서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와 사라 두테르테의 정·부통령 당선을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열린 모습. 2022. 5. 25.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필리핀 의회가 25일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65)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인정하고,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르코스 당선인은 오는 6월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이어 제17대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필리핀 대통령 임기는 6년이며, 연임할 수 없다.

앞서 지난 9일 필리핀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지방선거가 동시 실시된 결과 마르코스 당선인은 약 59% 득표, 약 28%에 그친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8일 만인 이날 의회의 공식 승자 발표가 이뤄진 것이다. 필리핀의 선거 공식 승자 발표는 다소 지연되기도 하는데, 2016년 대선 때는 3주가 걸린 바 있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후보가 9일(현지시간) 필리핀 일로코스 노르테의 바탁에 있는 마리아노 마르코스 기념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끝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후보가 9일(현지시간) 필리핀 일로코스 노르테의 바탁에 있는 마리아노 마르코스 기념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끝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마르코스 주니어는 1980년 23살의 나이에 마르코스 가문의 '영지' 북일로코스 부지사로 정계에 입문, 2010년 상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주지사를 지냈다. 2016년 선거 때는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로브레도 현 부통령에게 단 몇 천 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특히 필리핀의 1987년 '대통령 단임제' 개헌을 촉발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외아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스는 장장 20년을 집권하며 각종 부정축재와 권력연장 야욕 속 결국 1986년 일어난 민주화 운동(피플파워 레볼루션)으로 하야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부통령에는 마르코스 당선인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44) 전 다바오 시장이 61%의 높은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렸다. 두테르테 전 시장 역시 무리 없이 부통령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왼) 대통령과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 사라는 필리핀에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왼) 대통령과 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 다바오 시장. 사라는 필리핀에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두테르테 전 시장은 남중국해 스트롱맨'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장녀로, 필리핀에선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와 인지도가 높다.

아버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집권 기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를 닮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는 집권기간 시민들이 피플파워로 이룩한 '87 체제' 6년 단임제를 뜯어 고치는 헌법 개정을 시도하다 좌절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두 사람의 말라카냥 궁전(대통령궁) 입성을 앞두고 36년 전 필리핀 시민이 한 걸음 다가갔던 '민주주의 꿈'은 '도로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다는 탄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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