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과반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179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6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33.1%에서 35.3%로 올해 1분기 2.2%포인트 늘어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WD의 공급 부진으로 삼성전자에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했고 북미 기업용 제품 발주도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회복됐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키옥시아의 1분기 낸드 매출은 직전분기대비 4.5% 줄어든 33억8450만달러로 점유율이 19.2%에서 18.9%로 소폭 줄어들며 2위를 차지했다.

솔리다임을 인수한 SK하이닉스 낸드 합산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0.7% 감소한 32억2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점유율 합계는 19.5%에서 18%로 줄어들며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모바일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SK하이닉스의 출하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WD는 매출이 14.4% 줄어든 22억4300만달러로 4분기 3위(14.2%)에서 올해 1분기 4위(12.5%)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 진영을 합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53.3%로 절반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