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평균 이하의 청년, 1세대 SNS 작가로 우뚝서다

이창민 SNS작가 "SNS는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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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SNS작가./사진=이창민 작가
"우리가 바꾸는 미래를 위해, 자유와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병원 침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던 한 청년이 이제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1세대 SNS작가로 활동중인 이창민 작가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졸업 후 평범한 삶을 살던 청년에게 찾아온 교통사고라는 불운은 오히려 청년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보여줬다. 뭐라도 해보자며 나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SNS 글쓰기는 모여서 한 권의 책이 됐다. 사고 후 우울감에 빠져 지낸 청년은 어느새 4권의 책을 낸 어엿한 작가로 성장했다.


"되는 일 하나 없던 청년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2013년 가을 오토바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꼼짝도 못하는 상황에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찾던 중 책하고 스마트폰이 있어서 책을 읽고 SNS에 제 생각을 공유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 '믿어줘서 고마워' 등 1세대 SNS 작가로 명성을 쌓아온 이 작가의 시작은 '우연'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일하던 그의 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불우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박을 꿈이었다. 그의 꿈은 201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산산조각 난 듯 했다.

사고 후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했던 이 작가는 SNS를 시작했고 이 SNS는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놨다.

반신반의 했지만 SNS에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SNS 친구들이 빠르게 늘어났고 다른 지역에서 자신의 글을 읽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다른 지역의 친구들이 저를 위해 병문안까지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퇴원 이후 'SNS 친구들을 다 만나보고 죽어야지'라는 맘을 먹고 SNS로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여행을 시작했다. 이것이 작가 인생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출신'의 SNS 작가가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작가는 "주류에 속해있지 않은 돌연변이에 대한 차가운 시선들은 여전했고 '내 책을 누가 읽어줄까'라는 불안함을 지니며 살아갔다"고 털어놨다. 그의 이런 생각은 단 한번의 계기로 인해 사라졌다. 바로 청년들의 공감이다.

이 작가는 "SNS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어려움과 힘듦을 겪었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더라"라며 "근데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인이 고려대학교에 내 책이 있다고 하더라. 솔직히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고졸 작가가 쓴 책을 대학생들이 읽고 공감해주는 것을 보고 과거부터 해왔던 내 일이 가치가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창민 작가의 4번째 책 '열 평짜리 공간'./사진=김윤섭 기자


SNS 작가가 '주거'에 주목한 이유


SNS 작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다양한 활동들이 코로나19에 멈춰섰고 다시 혼자인 삶으로 되돌아온 것. 이 변화는 새로운 관심사로서 바로 이 작가의 4번째 책 '열평짜리 공간'의 주제인 '주거와 공간'으로 이어졌다.

그는 "사실 그동안 주거와 공간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코로나19 이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며 이번 신간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작가에게 주거는 현실이다. 작가 본인이 월세방에서 살면서 집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 수많은 사람들이 주거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부동산에 관한 책은 많아도 주거 불균형과 불평등을 담은 책은 많이 없더라"며 "공간에 대한 고민과 아픔, 주거권에 대한 위협과 어려움을 열 평짜리 공간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이제 글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그는 "사회 평균 이하의 스펙을 가지고 바닥의 삶을 살던 청년이 SNS와 책을 통해 응원해 주고 함께해 주는 소중한 분들 덕에 거듭났다"며 "이제는 제 개인은 물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자유와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살아가고 싶다. SNS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과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작가 프로필>
▲1988년생 ▲브니엘 고등학교 졸업 ▲저서 '병자'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 '믿어줘서 고마워' '열 평짜리 공간' 등


 

김윤섭
김윤섭 angks67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윤섭 기자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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