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증권가 "연말 2.50% 수준까지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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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인상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2.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연 1.50%였던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0.50%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뒤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걸쳐 0.25%p씩 인상한 바 있다. 이달에도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0.50%에서 1.75%로 오르게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조정한 건 지난 2007년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을 통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하는 4%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기준금리가 연말에 2.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교보증권과 KB증권은 기준금리가 연말 2.25% 수준까지 NH투자증권은 2.00%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 회의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한은의 선제 대응 의지를 고려해 연내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2.25%에서 2.50%로 상향한다"며 "기존 7월까지 인상 이후 10월 종료될 것으로 보았던 경로에서 7월과 8월까지 인상이 단행된 이후 10월 혹은 11월 중 경제체력 뒷받침과 물가정점 여부를 확인하면서 2.50%까지 인상 실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은이 직접적으로 '당분간'이 '수개월'임을 인정했고 5∼7월 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7~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가 크지 않고 아직까지는 물가 한가지에만 집중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 하반기 후반부에 물가의 고점 통과를 전망하는 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물가 둔화 추정 효과 등 감안하면 연내 기준금리 2.75% 도달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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