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지원에 실책에 방화까지…외로운 NC 에이스 루친스키

시즌 ERA 1.46으로 김광현 이어 2위지만 10경기서 3승뿐
등판시 득점 지원 2.4점…25일엔 9회 2사후 역전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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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NC 제공) © 뉴스1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NC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등판만 했다하면 타선은 침묵하고, 수비 실책이 나오고, 심지어 불펜투수가 이기던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기까지 한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도 승리하기가 어렵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이야기다.

루친스키는 27일 현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김광현(SSG 랜더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승수는 단 3승에 불과하고 패전이 4번으로 오히려 더 많다. 등판한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9회, 2자책 이하 경기가 8경기에 달하는 데도 지독하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최하위인 NC의 약한 전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겠지만, 유독 루친스키의 등판일에만 '불운'에 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개막전이던 4월2일 SSG전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루친스키는 7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봉였다. 문제는 상대 선발이던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경기는 9회까지 0-0으로 진행돼 연장승부로 이어졌는데 NC는 결국 0-4로 패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도 폰트에게 돌아갔다. 불운의 서막이었다.

루친스키는 두 번째 등판(4월8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챙겼지만 다음 등판인 4월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경기 내내 1점도 뽑지 못하면서 0-1로 패했기 때문이다.

4월26일 두산 베어스전도 불운했다. 이날 4회 수비의 애매한 타구 처리가 안타로 인정됐고 이어진 장면에선 루친스키 본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5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루친스키 본인의 '지분'이 많은 패배에 속한 경기다.

이달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동안 무려 13탈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을 했는데 타선도 1점만 내는 데 그쳐 승패없이 물러났다. 1실점은 수비 실책과 연관된 것으로 루친스키의 자책점은 '0'이었다.

7일 LG전도 6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비교적 부진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역시 수비 실책 3개가 집중되며 자책점(2점)보다 많은 실점을 해야했고, 또 패전투수가 됐다.

루친스키는 13일 SSG전에서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팀 타선도 모처럼 6점이나 뽑아내 개막전부터 시작된 불운을 끊는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선 다시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19일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25일 KT 위즈전에선 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는데 9회 등판한 김영규가 2사 후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내주면서 승리가 또 날아갔다.

26일 경기 전 기준으로 NC는 경기당 평균 3.9점을 내고 있는데, 루친스키가 등판한 경기에선 2.4점을 내는 데 그치고 있다. 루친스키가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일이 잦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적은 득점 지원이다.

여기에 루친스키의 실점 18점 중 7점은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이다. 수비도 너무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NC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64억을 투입해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고, 박민우와 이명기 등 징계가 해제된 이들이 복귀하고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하나인 루친스키가 나선 경기에서 승률이 30%(3승7패)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NC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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