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접어든 지방선거…여야 '집안싸움' 경계령

與 당정갈등에 '안정론' 흔들…野 '쇄신론' 지도부 충돌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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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  © News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대표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6·1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정치권에 '갈등' 경고음이 켜졌다.

'국정안정론'을 내세우며 상승세를 탄 여당은 '당정 갈등'에, 열세 평가 속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는 야당은 '당내 갈등'에 빠지면서다. 여야는 최근 불거진 갈등이 선거막판 변수가 되지 않을지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 출신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문재인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공개적으로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인천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윤종원)은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 정책의 주역이었다. 책임지고 자숙하는 것이 맞다"며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기용에 대해 제가 물어본 의원 100%가 반대했다"며 여당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앞세워 정부를 압박했다.

이같은 당정갈등 모습은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론'을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야 하는데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에서 정부 측 인사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당정갈등설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박지현(왼쪽),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지현(왼쪽),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당내 갈등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발하면서다.

윤 위원장이 박 위원장의 쇄신안을 '개인 차원'으로 선을 그으면서 시작된 갈등은 25일 고성을 주고받은 회의, 26일에는 두 사람 모두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집중유세 불참하면서 전날까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갈등이 심각한 이유는 지방선거에서 열세로 평가는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당 지도부가 갈등으로 흔들리면서 지지층 결집이라는 '읍소'전략마저 힘을 잃게 되면서 선거전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야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소통을 진행 중이지만, 선거 현장에서는 당 지도부 간 갈등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선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선거 성패의 책임을 지는 공동선대위원장이 서로를 향한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배경에는 '열세'로 평가받는 지방선거 패배를 의식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경쟁의 신호탄이란 시선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여야 모두 갈등을 빚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수습을 위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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