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첫 인상 '아빠차', 달려 보니 '오빠차'…날렵한 '더 뉴 팰리세이드'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더 뉴 팰리세이드 앞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첫 인상은 '아빠차'였는데 타보니 '오빠차'였다. 딱딱하게 각진 외모에 큰 덩치가 주는 위엄은 무뚝뚝한 아빠의 느낌이었지만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스마트한 주행보조 기능은 날렵한 오빠의 모습과 어울렸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더 뉴 팰리세이드'는 아빠처럼 위엄 있지만 오빠처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매력적인 SUV였다.


딱딱한 외모, 압도적인 덩치에 숨겨진 '고급감'


덩치 큰 SUV를 여러번 운전한 경험이 있다. 중형 SUV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와 대형 SUV 트래버스, 초대형 SUV 타호까지 시승을 해보거나 렌터카로 먼 거리를 달려본 경험이 있지만 팰리세이드는 길을 지나다 보기만 했을 뿐 직접 운전은 처음이었다.

다른 SUV와 달리 외모가 곡선보다는 각진 느낌이 더 크게 들었다. 그렇다고 마냥 투박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실드가 적용된 캐스케이드 그릴은 차를 더 넓게 보이도록 한다. 주간주행등(DRL)과 연결돼 보다 단단한 느낌도 준다. 팰리세이드의 특징인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기존보다 두꺼워지고 바깥쪽으로 위치해 차체를 더 커 보이도록 한다.

측면은 이전 모델보다 15mm 길어진 전장이 늘어난 전면부 오버행과 함께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18인치와 20인치의 알로이 휠에는 신규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성을 뒀다.

후면부는 안정감 있고 넓어진 스키드 플레이트와 트레일러 히치 덮개로 마무리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더 뉴 팰리세이드 운전석. /사진=김창성 기자
실내 디자인은 제네시스 GV시리즈 느낌마저 들었다. 연한 베이지색 퀼팅 나파가죽 시트는 시각적인 피로감을 덜고 고급감을 더했다.

운전석은 최첨단으로 무장했다. 고화질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 터치감은 버벅거리지 않고 반응도 빨랐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답답하지 않을 만큼 넉넉했다.

트렁크는 2열과 3열을 접으면 키큰 성인 남성이 누워도 거뜬한 넓은 공간이 나와 차박도 가능하다. 깔끔하고 고급진 외모가 만족스러웠던 만큼 운전도 기대됐다.


깔끔한 주행, 똑똑한 기능… 졸릴 틈 없는 안마 기능까지


시승 전날 다양한 주행코스를 떠올리며 지방을 다녀올까 생각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쉽지 않아 고속도로 주행은 포기하고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변경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체증, 올림픽대로·강변북로나 동부간선도로에서의 고속주행 등 서울시내에서도 다양한 주행 경험이 가능해서다.
더 뉴 팰리세이드 2열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날이 더운 어느 날 오후 2시쯤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가솔린 3.8 캘리그래피 7인승 모델을 받아 도로로 나섰다. 색상은 '문 라이트 블루 펄'이지만 햇빛에 반사된 모습은 흡사 검정색이 가까운 느낌이었다.

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여기저기 교통체증이 밀려왔다. 양재동에서 잠실역까지 가는데도 1시간이 걸릴 정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지루한 주행을 하는 동안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감을 익히며 운전에 집중했다.

한강을 건너 동부간선도로(성수-장암구간)에 진입하자 교통 체증이 풀리고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규정 속도 범위 내에서 시원하게 밟아봤다. 큰 덩치에서 부드럽게 치고나가는 느낌이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사이드미러를 통해 시야에서 뒷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확인한 뒤 일부러 차선 이탈을 하자 똑똑한 오빠차 팰리세이드는 곧바로 경고음을 내며 차선을 원위치로 되돌려 놨다.

동부간선도로는 도로 곳곳이 울퉁불퉁하고 곡선이 많은 도로임에도 주행 중에 소음이나 거친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흡음재 두께 증대를 통해 실내 정숙성을 확보한 데다 충격 흡수 장치 개선으로 고속주행 시 진동을 최소화 한 것이 이 같은 도로 여건에서 주효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2열과 3열을 접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졸음운전 날리는 시트 안마기능… 다소 아쉬운 연비


동부간선도로를 빠져 나와 도봉구의 어느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지하철 4호선 라인을 따라 다시 꽉막힌 시내주행 경험을 한 뒤에 내부순환로를 탔다. 퇴근시간이 임박해서 인지 차들이 잔뜩 몰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잠시 쉬었다 운전을 했음에도 졸음이 밀려왔다. 뺨을 수차례 때리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졸음을 쫒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갓길도 없는 내부순환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온몸으로 느끼며 졸음과 사투를 벌이던 그때 운전석 시트에서 무언가 등과 허리를 힘껏 누르며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사실 시승차를 받아 4시간여를 주행하는 동안 수시로 등을 자극하는 안마 기능이 작동됐지만 별 감흥이 없다가 졸음과 사투를 벌이던 순간에 이르자 이 기능의 효과가 확인됐다.
더 뉴 팰리세이드 뒷모습과 옆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이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다. 버튼을 통해 모드를 변경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10분~20분까지 수시로 작동한다. 한 순간에 졸음을 날릴 만큼 운전자의 피로를 가시게 한 '에르고 모션 시트'를 통해 안전운전을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졌다.

다소 아쉬운 점은 연비다. 운전자에게 기름값은 꽤 민감한 부분이다. 최근 같은 고유가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서울시내 곳곳을 달리는 동안 연비는 8km~9km/ℓ 수준을 나타냈다. 연비는 운전 습관이나 도로 사정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더 뉴 팰리세이드 구매를 계획 중이라면 한 자릿수 연비가 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가솔린 3.8모델이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이다. 디젤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이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39.19상승 38.8509:56 07/05
  • 코스닥 : 744.03상승 21.309:56 07/05
  • 원달러 : 1296.30하락 0.809:56 07/05
  • 두바이유 : 108.38상승 2.0409:56 07/05
  • 금 : 1801.50하락 5.809:56 07/05
  • [머니S포토] 손흥민 '시그니처 찰칵 포즈'
  • [머니S포토] 조찬 간담회 갖은 尹 정부 경제팀
  • [머니S포토] 박보균 문체부 장관 '게임업계와 함께'
  • [머니S포토] 혜리·산다라박, 상반된 매력 '뿜뿜'
  • [머니S포토] 손흥민 '시그니처 찰칵 포즈'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