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예·적금 준비하시고 '짧게'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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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주 은행 예·적금 금리는 얼마나 오를까요? 입출금통장에 넣어두자니 금리가 너무 낮고, 적금을 가입하려니 금리가 또 오른다고 하네요"

금리인상기에 이자를 고민하는 것은 대출 고객만이 아니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예·적금상품의 금리를 올리기 때문에 저축을 계획하는 똑똑한 투자자들은 금융상품의 가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변화에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쑥'… 쏠리는 부동자금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서 예금과 적금의 금리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8%에서 최고 연 3.1%로 올렸다. 또 'WON 예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50%로 높였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은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00%로 인상했다. 또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65%에서 최고 연 2.90%로 올렸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뿐 아니라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40%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수신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거치식 예금(정기예금)은 연 0.25∼0.30%포인트, 적립식 예금(적금)은 연 0.25∼0.40%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4종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사업자 고객이 가입 시 다양한 혜택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사업자우대적금'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KB국민첫재테크적금'의 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55%로 변경됐다. KB국민프리미엄적금(정액적립식)의 경우 5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3.75%로 변경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 예적금 잔액은 716조5365억원으로 지난달(696조5990억원)에 비해 19조9375억원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은행에 몰리고 있다"며 "역머니무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예금상품 주목… 3%대 단기 회사채 흥행


시중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상향 조정되면서 특판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조금만 금리를 올려도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금리가 최고조에 오를 때까지 기다리다가 적기를 놓칠 수 있어 단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오를 것을 예상해 자금을 넣을 기간을 3개월, 6개월 ,1년 정도로 분리하는 방법이다.

현재 단기로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금융상품은 대표적으로 파킹통장이 있다. 파킹통장이란 주차를 하듯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으로, 수시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은 연 1억원까지 하루만 예치해도 2%의 이자를 지급한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도 최대 1억원까지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들 파킹통장은 우대 금리 조건이 없어 금리를 적용받기 수월하다.

시중은행에선 국민은행의 '마이핏통장'이 최대 1.5%의 이율을 적용한다. 통장 쪼개기 기능을 제공하고 한도제한이 없다. 다만 급여이체 등의 실적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의 '우리WON파킹 통장'도 1000만원까지 연 1.0%의 금리를 적용한다.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며 하루만 맡겨도 500만원 이상이면 최대 1.0%까지 받을 수 있다.

예적금 보다 조금 더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은 단기 회사채가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한진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단기물에 많은 주문을 쏟아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모집에 1160억원이 몰렸다. 'BBB급' 비우량 채권이지만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한 게 좋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만기 2~3년의 단기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기회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5년 이상의 중·장기물을 외면하고 단기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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