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 3억 빌리면… 이자 '4.2억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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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98%를 기록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서 채권금리 상승세에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7%를 넘어 연 8% 돌파도 시간문제다.

1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의 5년 고정형 금리 상단이 연 7.08~7.10%를 기록했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금리 상단은 연 6%대 후반이었다.

만약 우리은행에서 3억원을 연 7.10% 금리에 대출해 30년 동안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매월 약 201만원씩 갚아야 한다. 이렇게 30년간 갚으면 총 대출이자는 4억2500만원 가량으로 원금을 훌쩍 넘어선다.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를 돌파하면서 신한, KB국민, 하나, NH농협 등 시중은행에서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잔액 등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일제히 상승해서다.

지난 16일부터 당장 은행이 신규 변동금리 주담대에 적용하는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98%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월(1.99%)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으며,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1%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국민·씨티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가계대출 기준금리다. 코픽스가 오르면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앞으로 통화정책의 긴축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가계의 경우 이자부담이 빠르게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5월 8.6%)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물가 대응을 위해 다음 회의에서도 0.5~0.7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이언트 스텝 여지를 남겼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에서 1.50~1.75%로 올라서 금리 상단이 단번에 한국은행의 현 기준금리(연 1.75%)와 같은 수준이 됐다.

미 연준의 긴축정책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내린 후 줄곧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꾸준히 오르면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서게 된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한은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연말 기준금리가 연 3%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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