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큰손 잡아라... 금융지주 회장님 '글로벌 행차'

[머니S리포트-비행기 타는 회장님, 주가 성적은?①] 주가=성과급' 올해 회장 연봉은?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국내 금융지주회사 최고 경영자(CEO)들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해외IR(투자설명회) 순방에 나선다. 4대 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4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이달 들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코스피 부진 속에 약 2~4% 빠졌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며 중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한다고 시사한 가운데 금리인상 수혜주인 금융주의 매력은 부각될 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지주 경영진의 또 다른 경영성적표, 주가 부양전략을 알아보자.
◆기사 게재 순서
① 외국인 큰손 잡아라... 금융지주 회장님 '글로벌 행차'
② 금리인상기, 훈풍 부는 은행주… 2분기 전망은?
③ 실적 좋은 '찐 배당주', 여름보너스 풀까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시동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스톱'했던 해외활동을 재개하며 출장길에 나섰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금융지주는 연 4조원대 순이익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시급해졌다. 주가는 경영진의 성과 즉 성과급으로 연결되는 만큼 외국인 투심을 잡기 위한 금융지주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낮은 주가' 조용병, ' 민영화 효과' 손태승


글로벌 행보에 나선 첫 주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길에 오르면서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에서 해외투자자 대상 IR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처음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일정을 쪼개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에든버러·런던 등에서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는 주가 부양을 향한 절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13일 기준 신한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62.48%로 KB금융(72.96%)와 비교해 10.48%포인트 낮기 때문이다.

주가는 KB금융 5만3800원, 신한금융 4만550원으로 1만3250원(24.6%) 낮다. 1분기 기준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KB금융은 1조4531억원, 신한금융은 1조4004억원으로 격차가 527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성적이다.

실적면에서 3위인 하나금융과 비교해도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 주가가 뒤처진다. 지난 13일 기준 하나금융은 외국인 지분율 71.23%, 주가 4만4700원으로 신한금융 보다 각각 4150원(9.2%), 10.79% 높다.

신한금융 주가의 회복세가 더딘 점은 조 회장의 연임에도 걸림돌이다. 2023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려면 주가 부양에 나서 주주의 표심을 확보해야 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은행장 취임 이후 총 다섯 차례 자사주를 매입해 총 1만4780주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금융지주 성장에 대한 자신을 공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만큼 배당을 비롯해 주주환원정책이 주목받고 있다"며 "경영진이 주주의 표심을 받기 위해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주가 부양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다음달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목적지는 선진 금융시장인 미주지역이다. 올 들어 손 회장의 해외 IR까지 포함해 지난달까지 8회나 진행했다. 완전한 민영화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해외 투자자들과 대면 IR을 지속해 스킨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우리금융 주식 5000주를 매입한 손 회장은 보유 자사주가 총 11만3127주에 달한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지난 13일 1만4050원으로 지난해말 1만2700원보다 1350원(9.6%)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은 36.86%으로 지난해말 29.99% 대비 6.87% 늘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60~70%대로 오르면 주가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목표 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까지 높였다. 단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장중 주가가 6% 급락하는 등 은행을 둘러싼 내부통제 이슈가 주가에 악재로 남아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하반기 해외 투자자들과 스킨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브라이언 프리드만 회장과 만나 글로벌 IB시장 공략 및 파트너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 비전을 선포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M&A와 지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미주, 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과 연계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리딩금융' 윤종규, '회장 첫 연봉' 함영주


금융지주 회장의 주가 성적은 연봉으로 이어진다. 성과중심 보수체계인 금융지주는 실적과 주가를 반영해 경영진의 공로를 인정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으로 연봉은 24억600만원에 달한다. 김 전 회장이 10년간 높은 실적과 주가를 유지한 공로를 인정해 받은 성과급이다.

현직 중에선 윤종규 회장의 연봉이 17억2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윤 회장이 올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수성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지키면 또 한 번 연봉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KB금융은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각하는 대신에 소각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회장 임금을 받는 함영주 회장의 연봉도 기대할 만 하다. 지난해 함영주 회장의 연봉은 11억4900만원으로 손태승 회장(11억1200만원)과 비슷하다.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회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지주사 설립 최초로 약 430만주(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다음해 정관 변경으로 분기배당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으며 주주환원 의지가 확대됐다"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주가가 저평가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00.34하락 5.0823:59 07/04
  • 코스닥 : 722.73하락 6.7523:59 07/04
  • 원달러 : 1294.80하락 2.323:59 07/04
  • 두바이유 : 108.38상승 2.0423:59 07/04
  • 금 : 1801.50하락 5.823:59 07/04
  • [머니S포토] 손흥민 '시그니처 찰칵 포즈'
  • [머니S포토] 조찬 간담회 갖은 尹 정부 경제팀
  • [머니S포토] 박보균 문체부 장관 '게임업계와 함께'
  • [머니S포토] 혜리·산다라박, 상반된 매력 '뿜뿜'
  • [머니S포토] 손흥민 '시그니처 찰칵 포즈'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