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실탄은 어디에" 원/달러 환율 1300원 찍었지만 급감하는 외환보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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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종료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결국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뚫으면서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달 한미 통화스와프가 종료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결국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뚫으면서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원/달러 환율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여 외환시장의 불환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더 확보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진다.

하지만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달러를 매도해오고 있다. 지난 1997년에도 외환보유액이 바닥나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한 경험을 감안하면 외화실탄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는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은 4477억1000만달러로 전월말(4493억 달러)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달러를 매도한 결과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국내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7개월만에 215억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미국이 올 5월 빅스텝(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선데 이어 6월에도 자이언트스텝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치솟자 외환당국이 달러를 매도해 원/달러 환율 상승 방어에 나섰고 강달러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외환보유액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적정 기준인 6810억달러의 68.9% 수준에 그친다. 외환보유액은 최종 대외지급 준비자산인 만큼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미국이 다음달 자이언트스텝에 나서고 강달러 현상이 심화하면 외환보유액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만에 1300원선을 뚫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전세계적인 공급망 차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넉넉히 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강달러 방어막을 하는 한미 통화스와프도 종료된 상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원화를 미국에 맡기고 달러를 빌릴 수 있도록 미리 약속하는 것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외환보유액이 바닥나 발생할 수 있는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600억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달 6일 종료돼 전문가들은 추가 체결을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달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도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을 쌓아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도 28%로 전 세계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환위기를 겪지 않은 대만의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91%고 홍콩은 142%에 달한다"며 "한국은행이 전체 외환보유액 중 달러로 갖고 있는 현금은 5%밖에 되지 않아 위기 상황시 당장 불을 끄려고 해도 달러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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