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까다롭고 부작용 우려까지… 3세대 두창백신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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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두창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김포공항 국내선 입국장 TV에 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에서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다.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내국인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이 현실화되면서 원숭이두창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두창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생물테러나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한 1·2세대 두창(천연두) 백신 3502만명분이 비축돼있다.

두창 백신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4일 이내에만 접종을 하면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두창 백신 접종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낸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일부국가는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국내에도 두창 백신 3500만명분이 비축돼 있지만 당장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생물 테러와 같은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비축한 물량인데다 부작용 위험이 크고 접바늘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하는 등 까다로운 접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두창 백신은 생물 테러나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비축한 물량"이라며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 인구에 대한 사용 계획은 당장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두창 백신은 HK이노엔의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가 유일하다. 살아있는 두창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체내에 주입하는 생백신이며 병을 가벼운 증상으로 앓고 넘어가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하거나 면역억제제 복용자, 심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경미한 통증이지만 고열과 습진, 심근염, 뇌염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 두창은 1961년 마지막 환자가 보고됐고 1979년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접종 방식도 매우 까다롭다. 주사가 아니라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특수 바늘(분지침)로 피부에 여러 차례 상처를 내면서 약을 묻히는 방식이다. 접종 후 주사 부위에서 농포와 같은 피부 면역반응이 나타나며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만지지 않아야 하는 등 관리도 어렵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가까이 접촉할 경우 이상반응 전염의 우려도 있다.
HK이노엔 이노엔세포배양건조두창백신주 접종방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반면 3세대 백신의 경우 구형 백신의 비해 접종방식, 안정성 등 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두창 백신은 일반 피하 주사와 같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접종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두창 백신과 백시니아 바이러스 보고서에서 "3세대 두창 백신은 종자 바이러스의 독성 유무와 정도의 차이로 2세대 백신과 구별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두창 3세대 백신이 안전성의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백신 진네오스가 대표적인 3세대 두창 백신이다. 미국에서 2019년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허가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진네오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과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이 3세대 두창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비임상 단계다.

정부와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두창 백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처럼 모든 국민에게 접종하기보다는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등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전면 접종이 아닌 발병지역 또는 감염자 주변을 접종하는 포위접종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백신 물량에 한계가 있고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인 백신 접종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백신과 함께 치료제 도입도 협의하고 있다.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용으로도 허가를 받은 미국 시가테크놀로지의 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초도 물량 500명분은 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가 비축해 놓은 약품 가운데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가능한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 100명분도 요청시 배포할 계획이다.


 

김윤섭
김윤섭 angks678@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윤섭 기자입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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