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대교체 꿈꾸는 97그룹…전제조건은 '집단지도체제' 가능할까

지도체제 바꾸려면 '전당원투표' 불가피…현실성 낮아
이재명 출마 무게에 세대교체론도 갈수록 동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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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에서 결의문 낭독을 듣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에서 결의문 낭독을 듣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노리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의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주자들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세대교체라는 기치를 띄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앞에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가 가시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현 지도체제다. 민주당의 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눠뽑는 단일지도체제 형태다.

반면 97그룹이 주창하는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선출해 1등이 당대표를, 나머지가 순위대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채택될 경우 당내 기반이 약한 97그룹 입장에서는 당대표에 선출되지 않더라도 최고위원을 차지하면서 당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당내 97그룹이 현 비상대책위원회에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지도체제를 바꾸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다수 감지된다. 단순히 당심과 민심의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체제를 바꾸는 것은 적지 않은 변화이기 때문에 또다시 당내 분란을 가저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도체제 변화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당원투표가 필요한데, 전당원투표를 통해 지도체제가 바뀔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게 여러 의원들의 중론이다. 당내 한 중진 의원은 "지도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전당원투표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며 "또한 집단지도체제는 당권을 여러 계파가 나눠가져 간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과거로의 후퇴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에서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여러 트라우마가 있다. 과거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여러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공천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여러모로 지도체제 변화에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97그룹은 당대표 혹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서로를 향해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당내 기반이 강하지 않은 이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더라도 97그룹의 당권 도전은 갈수록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친문 진영에서는 불출마 압박에 전해철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고, 홍영표 의원도 당권 도전에 주춤하고 있으나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여전히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주자인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97그룹의 세대교체론은 주목도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에는 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는 부정적 의견도 주를 이루고 있다. 당내 한 고위관계자는 "세대나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보여줘야만 이른바 97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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