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베로도네츠크 '장악'…서방 "우크라 포기 할 때 아냐"

러, 동부 돈바스서 승기 잡자 우크라 북·서부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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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김정률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장악하려는 목표에 한발 더 나아갔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렉산드로 스트라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러시아군이 사령관을 임명했다"며 "하지만 도시가 너무 파괴돼 시민들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트라우크 시장은 지난 24일 세베로도네츠크에 주둔하고 있는 마지막 군 부대가 그들의 위치를 방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지역군사 행정관은 "군 부대가 대피 결정을 내린 것은 사망자가 매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베로도네츠크를 포함한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은 러시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AFP통신은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이 초기 목표 달성에 실패한 후 동부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러시아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승리라고 전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성공적인 공격 결과 루한스크 공화국 세베로도네츠크 등 지역을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그는"현재, 도시를 떠날 가능성은 없고, 시민들은 점령지 방향으로만 떠날 수 있다"며 "우리는 피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그런 기회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 공장의 영토는 LPR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아조트 공장을 저항지로 바꾸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는 좌절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장악을 겨냥해왔다. 현재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의 약 95%를 점령한 상태이며, 도네츠크주의 50% 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져 돈바스 지역의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의 약 9%에 불과하지만 이곳은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광공업 지대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써는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곳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인접해 있어 자칫하면 동남부가 러시아 세력권에 편입될 수 있어 우크라이나에게는 전술적으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이다.

한편 러시아군은 동부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둔 후 우크라이나의 북부와 서부를 겨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25일 "공중, 해상, 지상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이 50발 이상 발사됐다"며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연설할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 국경 근처인 리비우 같은 도시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는 우크라이나 무기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며, 우리 파트너가 보유한 현대식 시스템인 대공방어 시스템이 창고가 아닌 우크라이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06.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06.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푸틴, 절친 벨라루스까지 끌어들여…"핵탄두 탑재 미사일 지원 약속"


푸틴 대통령은 동부에서 거둔 전략적 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동맹인 벨라루스까지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벨라루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25일 벨라루스로부터 대규모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국이긴 하지만 우크라이나 분쟁에 공식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었다.

우크라이나 북부 군 사령부는 "벨라루스 영토와 공중에서 발사된 로켓 20발이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데스나 마을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군 사령부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오늘의 공습은 벨라루스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 시키려는 러시아 측의 노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방 "지금 우크라 포기할 때 아니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해 지금까지 가해온 제재의 효과를 점겅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고려하고 장기적인 재건 계획에 눈을 돌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28일 독일 남부 슐로스엘마우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정상회담 전날 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이길 것이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게 EU 회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면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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