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라스트 마일 배송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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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생산지에서 물류보관창고로 가는 첫 번째 마일(1.6㎞)을 '퍼스트 마일'(First Mile)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배송차량 또는 바이크, 도보로 소비자의 대문 앞까지 배송되는 마지막 1마일은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고 부른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이커머스가 발달한 주요 선진국 유통시장에서는 라스트 마일 배송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라스트 마일 배송비는 전체 물류비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스트 마일은 본래 사형수가 죽음터로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의미하는 용어에서 비롯됐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과 물류의 경계가 사라지고 고객에게 상품이 배송되는 시간과 품질이 중요해지면서 그 개념이 크게 중요해지고 있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쿠팡의 새벽배송 이후 지난 7년간 한국 소비시장에서도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영향변수가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로 바뀌었다.

라스트 마일 서비스에 대해 공급자와 수요자 입장에서 각각 분석해 보면 라스트 마일 서비스 공급자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6월 초에는 택시호출 중개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T 도보 배송'이란 도보를 포함한 자전거, 킥보드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1.5킬로미터 이내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운전면허증 없이도 '배달 알바'를 할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생활용품은 실시간 위치에 따라서 가까운 거리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CU ▲올리브영 등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고 전국 모든 지역을 커버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라스트 마일 서비스 시장 진입으로 ▲쿠팡 ▲배달의민족 ▲GS25 등 기존 라스트 마일 서비스 업체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카카오가 추후 소상공인 음식배달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면 쿠팡이츠, 배민 등과의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라스트 마일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배민의 B마트와 요기요의 요마트, 기타 대형마트 업체들도 긴장하기는 매한가지다. 자본주의 역사상 최단기(10개월) 만에 유니콘 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독일의 고릴라스라는 퀵커머스 전문기업의 등장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가 미래사회 표준서비스가 되고 있다. 고릴라스는 2020년 서비스 개시 이래 유럽 60개 주요도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제 도시 소비자들은 생필품에 관한 한 외출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창조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넷플리스, 애플 TV, 쿠팡 플레이 등 스마트폰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덕으로 이제 세계 주요 도시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소비자들은 절대 시간 부족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소비자의 절대 시간 부족현상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2020년 이후 전체 인구의 92%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실질적인 도시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잠재적으로 4800만명이라는 도시 소비자들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의 잠재고객들인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최초 수혜 산업은 소매업이다. 라스트 마일 서비스 혁명은 도시인들에게 15분 배송이라는 유토피아적 쇼핑체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전 세계 이커머스 5대 강국으로 이 같은 미래 사회로의 변화에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youngsun@mt.co.kr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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