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경우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인근 지역에 배치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메드베데프 부의장. /사진=로이터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할 경우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인근 지역에 배치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내부에서 나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매체 Argumenty i Fakty와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한다면 그들의 문턱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한다면) 보복조치를 취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스칸데르 미사일 외에도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무기를 탑재한 전함 등을 스웨덴과 핀란드 문턱에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NATO 정상회의 직전에 나왔다. 이번 NATO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NATO 가입 승인 여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문턱'이란 발트해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를 가리킨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닌그라드는 NATO 영토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