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면역억제제 끊고 백신 맞았더니…항체반응 2배 '껑충'

백신 추가접종 후 2주간 면역억제 '메토트렉세이트' 복용 중단
기존 질환 영향으로 염증↑…3달 뒤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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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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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면역억제제 복용을 잠시 중단한 결과, 코로나19 항체 생성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29일 영국 노팅엄대학교는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공동 연구팀이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후 2주간 면역억제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결과 백신 접종으로 만들어진 코로나19 항체 반응이 두 배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 27일 국제학술지 '랜싯호흡기내과(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게재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백신 예방접종을 받아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영국 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약 220만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영국 내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MTX)'를 복용하는 환자 254명을 대상으로 연구(VROOM)를 진행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염증이 있는 성인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받은 뒤 2주간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백신 효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일부 암이나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면역억제제로 흔하게 처방하는 약물이다.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면역 능력을 저하해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폐렴 등 백신의 효과를 감소하게 만든다.

연구팀에 따르면 영국에서 130만명 이상이 류머티즘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이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해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받았다.

우선 연구팀은 참가자 127명에 2주동안 메토트렉세이트 사용을 중단하고 나머지 127명에게는 평소와 같이 계속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백신 접종 4주뒤와 12주 뒤 두 집단에서 항체 수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실험 4주 뒤와 12주 뒤 항체 수치는 백신 접종 후 2주 동안 메토트렉세이트를 중단한 그룹이 계속 사용했던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약물 복용을 중단한 집단에서 4주차에 기존 질환 상태가 일부 악화했지만 12주차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연구팀은 항체가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오미크론 동 다른 우려변이(VoC)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측정해 생성된 항체의 질을 조사하는 중이다.

연구팀은 "VROOM 연구 초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2주 동안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을 보류한 환자에서 항체 반응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개선된 항체 수준은 3개월 동안 유지됐다. 환자들에서 염증 상태의 재발 위험이 단기적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억제제 복용을 중단한 뒤 환자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이번 연구가 면역저하 환자들의 코로나19 사례를 줄이거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줄일 수 있는지는 평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앤디 우스티아노스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코로나19 백신연구 임상책임 교수는 "인구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음에도 다양한 환자 집단에서 백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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