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월 전대 당대표 후보군 우후죽순…'어대명' 현실로?

86그룹부터 97그룹, 비명계 후보까지 '어대명' 의식 속 출마 고심
"변수는 없다, 대세는 이재명" vs "친노-친문 구심점 따라 지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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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대표 후보군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내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 목소리가 곧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당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의원의 당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의 출마가 당의 분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구심점이 될 후보에 따라 지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이 임박한 7월 중순 최종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당 안팎의 반발에 맞닥뜨릴 것을 우려해서다.

한 친명계(친이재명)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력 후보가 미리 출마를 선언하면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당에서 룰을 확정하는 것이 먼저로 후보 등록 때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비이재명계 의원 등 10여명 남짓이다.

이중 친문 대표 주자인 전해철,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이 의원을 압박하는 모습이지만,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당선 가능성 또한 상당히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모습은 최근 당내 분위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22일 공동 입장문을 냈던 재선 의원들도 이 의원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은 돌리지 않기로 하는 등 이 의원이 당대표 당선 후 불 수 있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 의원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후보군을 중심으로 이른바 '이재명 불출마' 주장을 하는 것이 곧 이 의원의 현재 당권 가능성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세는 이미 이 의원이 쥐고 있다"며 "전당대회 룰(rule)뿐 아니라 누가 당권 주자로 나오든지 변수로 작용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가 많을수록 이 의원이 더 돋보이는 지형으로 갈 것"이라며 "계파별로 후보군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오히려 더 이 의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또한 전날(28일)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당권에 도전하려는 분을 만나 '이 의원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서 1대1로 이 의원을 꺾을 생각을 해 봐라'고 했더니 '1대1로 대결하더라도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끝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전해철,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친노, 친문의 구심점으로 누가 떠오르냐가 향후 관심사란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두 의원의 불출마 속 새로 부상할 친노, 친문 진영의 구심점이 누구냐에 따라 이 의원과의 경쟁 구도도 변화할 것"이라며 "지금은 여러 후보가 도전 의사를 냈지만, 결국 단일화 수순을 거쳐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당내 일각의 불출마 주장과 함께 이 의원 본인의 리스크를 우려하는 전문가 목소리도 있었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이 의원의 출마 자체가 자칫 당내 갈등을 넘어 분당까지 이어질 정도의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 의원의 출마가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을 본인 스스로 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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