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변동금리인데… 물가 급등 전망에 7월 빅스텝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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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9%를 나타내며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다음달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물가와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이중고는 심화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 4월 기준 77.3%로 2014년 3월(78.6%) 이후 8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 10명 중 8명이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1월(65.6%)과 비교하면 2년3개월만에 11.7%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3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1752조7000억원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변동금리 비중이 예금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가정하고 한은이 다음달 13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릴 경우 가계대출의 이자부담은 6조 7742억원(1752조7000억원X0.773X0.005) 급증한다.

이에 대다수 차주들이 선택한 변동금리 대출은 한국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부실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4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금리 4%이면 월평균 월 상환액은 209만원, 총 대출이자는 5억305만원 규모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4.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225만원, 총 대출이자는5억7895만원으로 늘어난다. 금리 0.5%가 오르니 총 대출이자 7590만원 늘어난 셈이다.

전날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63~5.826%,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67~6.20%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도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변동금리를 택한 차주들의 월 상환 부담도 더욱 가중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는 점도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폭만 보면 2008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대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국내외 물가상승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임금-물가간 상호작용(feedback)이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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