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뚝심' SK, 바이오에 5년간 6조 투자… 백신 신화 잇는다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SK그룹이 바이오 관련 사업에 향후 5년 동안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제일 왼쪽)이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방문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SK 제공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K-바이오' 역사를 만들었다. SK그룹은 투자 확대를 통해 '바이오 주권'을 공고히 하겠단 방침이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바이오 관련 분야에 최소 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바이오 사업을 SK의 성장 동력원으로 선정하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품목허가 결정을 받았다. SK그룹이 개발한 백신은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임상시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면역원성 결과에서는 기존에 허가된 아스트레제네카 백신보다 우위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꼽았다. 섬유를 만들 때 화합물을 합성하는 방식이 제약품 제조 방식과 유사하고 해외 섬유기업도 생명과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흐름을 감안한 결정이다. 서울대학교와 미국에서 화학을 공부했던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이력도 영향을 미쳤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후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플라는' 국내·세계 최초 신약으로 한국 근대의약이 시작된 지 약 100년 만에 대한민국을 신약 주권을 가진 국가로 만들었다.


바통 이어 받은 최태원 회장·최창원 부회장… 신약·백신 개발 이끌어


사진은 최태원 회장 모습. /사진=SK 제공
최종현 선대회장이 남긴 바이오 사업 DNA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어받았다. 이들은 기존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설립,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 미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 기업 중 신약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 미 FDA 승인, 마케팅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SK그룹이 유일하다.

최태원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후 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신약과 백신, 제제, 의약품 위탁생산 등을 주력으로 한다. 4개 사업의 매출은 2019년 9532억원에서 2021년 2조402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SK그룹의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바이오 시장을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K-바이오'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CMO)과 2018년 미국의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앰팩(AMPAC)을 인수했다. SK그룹은 국내 세종시에 위치한 공장을 포함하면 한국과 미국, 유럽에 바이오 생산기지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 인수를 결정하고 올 1월에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CBM에 투자하면서 SK그룹은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외형이 확장됐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활용, 단백질을 분해해 신약을 개발한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투자하고 중국에 중추신경계 제약사인 이그니스를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후 프리미엄 백신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최창원 부회장이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블루)을 개발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백신 노하우를 고도화시켰다.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전해진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527.94상승 4.1618:01 08/12
  • 코스닥 : 831.63하락 0.5218:01 08/12
  • 원달러 : 1302.40하락 0.618:01 08/12
  • 두바이유 : 98.24상승 2.2118:01 08/12
  • 금 : 1815.50상승 8.318:01 08/12
  • [머니S포토] 공판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머니S포토] 민주당 "웹툰, K-콘텐츠 핵심…창작자 권익 및 처우해야"
  • [머니S포토] 8.15 특사 발표차 브리핑룸 들어서는 한동훈 장관
  • [머니S포토] 고개 숙인 김성원
  • [머니S포토] 공판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