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형차·SUV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상반기 대형차와 SUV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늘어난 캠핑족·차박 수요를 뒷받침 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올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차와 SUV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3.6%, 22.4% 뛰었다.

반면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각광받던 준중형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4% 소폭 상승해 대형차·SUV 판매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그랜저 IG가 1위를 차지해 대형차 선호 트렌드를 입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순위 3위에서 2단계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1·2위를 차지했던 스파크와 아반떼 AD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2·3위를 차지했다.

고급 차인 대형차·SUV의 판매량이 늘며 실제 판매된 평균 가격 또한 2000만원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2000만~3000만원대 차를 구매한 비중은 21.9%로 전년대비 4.1%포인트가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3000만~4000만원대, 4000만~5000만원대 판매량 역시 각각 2.6%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캠핑·차박 수요에 더해 고급차 선호 트렌드까지 이어지며 온라인으로 고가 차도 걱정 없이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0만원 미만 차의 구매 비중은 8.2%포인트 하락했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 구매 환경에 익숙한 20~40대대 뿐만 아니라 50~70대의 구매 증가도 늘었다. 올 상반기 50~70대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총 구매자 수는 전년대비 27.6% 증가했다.

케이카는 이커머스 환경에 낯선 세대들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온라인 즉시결제 및 상담결제 등의 구매 방법을 마련한 것도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