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횡령 직원 3명 적발… 농협중앙회 내부통제 허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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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지난달에만 직원 횡령사건이 3차례나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점 전경./사진=농협중앙회
225만여명의 농업 조합원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 협동조합인 농협에서 지난달에만 직원 횡령사건이 3차례나 발생했다.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을 넘어 농협중앙회의 내부 통제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중앙농협 구의역지점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고객 명의로 4500만원을 몰래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규모는 고객이 신고한 금액인 4500만원이지만 농협중앙회와 경찰은 피해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이후 6일만에 또 적발되면서 금융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지역농협은 지난달 24일 경찰에 17억4000만원을 횡령한 직원 B씨를 수사하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지역농협에서 재고관리를 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는 구매해야 할 재고를 실제보다 수십배가량 부풀려 회사에 금액을 청구함으로써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회계장부가 일치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한 농협은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B씨가 5년 전부터 본인 계좌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삿돈을 외제차 구입과 코인 투자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에는 광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 C씨가 40억원 상당의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맡은 C씨는 지난 4월 타인 명의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농협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으며 C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 4월부터 스포츠토토 등 도박으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만 농협에서 횡령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 발생하고 있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윤리경영 교육, 월별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횡령 등을 뿌리뽑지 못하면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특히 농협은 정부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곳이지만 비료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잇따른 직원 횡령 소식은 허탈감만 안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더욱 자세한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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