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부터 확산"…재유행 초읽기에 '4차접종' 전략 주목

1만명대 오가며 정체 국면…방심하면 순식간에 2만명대로 껑충
전국민 백신 면역력 감소 우려…4차접종 50대 등으로 확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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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강승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여름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 재유행이 우려되는 이유는 코로나19 감소세가 바닥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언제든 2만명 이상으로 확산할 수 있다.

더딘 감소세·여름휴가와 인구 이동·국민들 면역력 감소 위험요인

당국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과 인구 대이동, 더딘 감소세, 국민들의 백신 면역 감소 현상 등 세 가지 요인이 재유행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한다. 재유행에 불씨가 될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이다.

첫 번째 위험요인은 여름휴가 시즌이 도래했다는 점이다. 통상 매년 7~8월은 대다수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기간이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전국 오간다. 여름휴가 이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지난해도 7월 1만명대이던 신규 확진자가, 여름휴가 시즌이 절반을 넘어선 8월부터 2만명대로 뛰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이전에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장마 기간인 7월에는 실내생활이 증가하고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소세도 바닥을 다지는 상황이다. 조만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6월 24~30일) 동안 일평균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7531명이다. 지난 6월 28일 7000명대로 진입한 이래 사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닥을 다진 숫자는 이제 튀어오를 시점만 고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다수가 3개월 이상 시간이 흘러 면역력이 크게 감소한 것도 여름 재유행이 우려되는 악재로 꼽힌다.

◇정재훈 "다음주 증가세"…김탁 "거리두기 없는 의료대응 필요"

방역 전문가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빠르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가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대부분의 국민이 백신 면역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면서 중규모 재유행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치료제를 꾸준히 비축하고 개량된 백신을 접종하는 인프라(기반시설)를 구축해야 한다"며 "과거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진 만큼 방역과 일상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적어도 가을과 겨울 사이에 또 다른 유행 정점이 올 수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커 예단하기 어렵지만 8월 재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가급적 재도입하지 않는 채 효과적인 의료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4차접종 전략 발표…50대냐, 더 확대하느냐 갈림길

재유행을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 국민 4차 접종이 꼽히고 있다.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대상이다.

6월 29일 기준 4차 접종자는 누적 441만4967명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전 국민 4차 접종률은 8.6%였다.

3차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사람은 1만1779명 늘어 누적 3336만9170명이 됐다. 전 국민 3차 접종률은 65%다. 1~2차 접종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차 및 1차 접종률은 87%, 87.8%로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4차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가오는 재유행의 시기와 강도 등의 양상에 따라 4차 접종 대상 확대의 폭과 시기 등의 논의가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크고, 3차 접종률도 높지 않다는 점에서 4차 접종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도 전 국민 4차 접종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발표 때 4차 접종 대상으로 50대를 포함하느냐, 아니면 다른 연령대로 더 확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4차 접종 확대 여부를 확실히 답하지는 않았지만 유연한 접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접종 효과는 확실한 편이다. 당국이 151만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 효과가 20.3% 더 높았다.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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