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누리호 성공이 주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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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의 시도 끝에 목표 궤도(700㎞)에 안착했다.

누리호의 성공은 한국을 '우주 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은 1500㎏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7번째 국가가 됐다. 현재 자력 발사 능력 보유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 9개 국가다. 이 중에서도 실용급(무게 1000㎏ 이상) 위성 발사가 가능한 국가는 이스라엘, 이란, 북한을 제외한 6개국뿐이다.

이번 누리호 발사는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 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리호는 온전히 국내 순수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누리호 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시작됐으며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주요 30여개 기업을 중심으로 총 300곳이 참여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국내 발사라는 선택지가 늘어나 안보와 산업, 과학기술 개발 측면에서 주도성을 확보했다. 또한 그동안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 의존해왔던 한국의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New space)'시대의 초읽기에 들어간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우주 강국들에 비해 한국은 투자액이나 기술력이 현저히 낮다. 국내 우주 산업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서 민간 투자 활성화와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한국의 우주 산업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39조원이지만 국내 우주 산업 규모는 3조2610억원에 그친다. 세계 우주 산업의 1%에 불과하다.

우주 산업은 상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데,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민간 기업들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는 정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기업들이 일부 부품을 납품하는 구조인데 기술 혁신과 역량 축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된다. 우주 개발 사업 체계를 연구개발 참여 방식에서 발주 구매(조달) 형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우주 산업 관련 스타트업 육성도 시급하다. 글로벌 우주 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로 전환되면서 스타트업 중심인 것과 달리 국내는 스타트업 비중이 높지 않다.

과감한 규제 철폐를 통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도 절실하다.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우주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및 투자유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의 우주 산업 관련 기술은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이 한국의 우주 개발 능력을 세계에 보여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우주 산업 선진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


 

송은정
송은정 yuniya@mt.co.kr

안녕하세요 송은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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