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반기 무역적자 역대 최대… 하반기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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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가격 고공상승으로 한국의 상반기 무역적자가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전망 역시 좋지 않아 연간으로도 최대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액은 3503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증가했으나 수입액이 3606억달러로 26.2% 증가, 수출을 크게 상회한 탓이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기존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는 1997년의 91억6000만달러다

상반기 수출액이 3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이 같은 무역적자는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상반기 원유·가스·석탄 등 수입액은 전년동기(469억달러)보다 410억달러(87.5%) 증가한 879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좋지 않다. 특히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2022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50곳의 평균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44%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1.2%) ▲해상 및 항공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애로(21.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21.1%) 등을 꼽았다.

정부도 하반기 교역 전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수출기업들과 간담회에서 "원자재 가격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수출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이 대부분 단시일 내 개선이 쉽지 않은 대외요인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역금융 확대 ▲물류·공급망 등 현안 대응 금융지원 강화 ▲중소화주 전용 선적공간 확보 등 중소 수출업계 물류 부담 완화 지원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 확충 인프라 보강 ▲인력난 완화 위한 근로시간제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으나 특히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출이 활력을 갖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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