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가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원격근무(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감염확산 방지 차원에서의 재택근무였다면 이제는 회사의 공식 제도가 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이 같은 근무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사진=각사

네이버·카카오가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원격근무(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감염확산 방지 차원에서의 재택근무였다면 이제는 회사의 공식 제도가 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이 같은 근무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임직원들은 오는 4일부터 주 5일 내내 전면 원격근무(R타입)하거나 주 3일 이상 회사로 출근(O타입)하는 2가지 근무형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원격근무)제도를 시행한다. 네이버 전체 직원 4000여명 가운데 55%가 R타입 근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집은 카페나 별장 등 물론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업무를 볼 수 있다.

O타입 근무를 선택한 나머지 45% 직원들은 4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O타입은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 주 3회 이상 출근해야 한다. O타입 직원들에게는 사무실에 고정 좌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모두 제공한다.

카카오도 4일부터 전면 '재택근무'카카오도 4일부터 본격적인 상시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그동안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재택근무제를 실시해왔다. 따라서 카카오 직원들은 기존과 큰 차이 없이 근무하게 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재택근무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집중 근무 시간을 적용하다. 또 부서원들과 상시 음성연결 및 주 1회 대면 회의가 권장된다.

카카오 측은 상시 음성연결과 대면회의를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권장사항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새 근무제를 지칭했던 메타버스 근무제라는 용어는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쓰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사옥도 이전한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백현동으로 이전한다. 카카오는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알파돔시티를 10년 장기임대했다. 카카오페이 등 다른 계열사들이 이미 입주해있다. 전면 재택근무제로 전환됐지만 직원들이 원할 경우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다. 부서별로 고정 공간을 구분했고, 공용좌석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오는 8일부터 격주로 주 4일만 근무한다. 격주 단위로 금요일에 쉬는 놀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