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2함대'…매년 한 곡씩 군가 발표하는 특별한 작곡가의 사연

이철훈씨, 젊은 장병 '귀높이' 맞는 요즘 군가 만들기 '10년 프로젝트'
향후 남북 통일 대비 군가도 만들 계획…"장병들 희생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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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철훈씨.© 뉴스1
작곡가 이철훈씨.©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해 바다 가르며 바람 헤치며 푸른 수평선 너머 나는 서있네. 제2함대 오!오! 2함대 용사들. 제2함대 오!오! 너무 자랑스러워."


작곡가 이철훈씨(53)는 지난달 24일 음원 플랫폼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해군 군가 '제2함대'를 발표했다.

약 3분 짜리 군가인 제2함대는 서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제2함대의 특성과 해군의 조국 수호 의지 및 용맹함 등을 가사에 담고 있다.

이씨가 손수 군가를 만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 군가는 2020년 6월 육군 군가인 '전진'을, 두 번째 군가는 작년 6월 해군 군가인 '조국을 지키오'를 각각 발표했다.

이 중 조국을 지키오는 작년 해군이 주최한 공모전 국민창작 군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군가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군가를 선보이고 있다. 군가 2.0 프로젝트는 매년 1곡씩 10년 동안 총 10곡의 군가를 발표하겠다는 이씨의 계획이다.

지난해 3월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함대 전력이 해상기동하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해 3월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함대 전력이 해상기동하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기타를 치며 작곡을 시작했다는 그는 락, 댄스, 트로트 등 장르의 노래를 만드는데 자신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씨가 자신의 주특기와는 다소 결이 다른 군가를 작곡하고 있는 것은 젊은 군 장병들의 '귀높이'에 맞는 요즘 군가를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음악 트렌드가 바뀌고 사운드는 좋아지는데 우리 군가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워 군가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1992년 육군에 입대해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육군 출신인 그가 해군 군가에 보다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제2함대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에 살면서 해군 장병들을 보며 해군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는 네 번째 군가로 '나는 해군이다'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모습. 2021.8.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모습. 2021.8.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씨는 "군가 작곡을 하다보니깐 재미있고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군가 2.0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다음 10년 동안은 통일 군가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기존 군가들은 '때려잡자 김일성, 무찌르자 공산당'처럼 적대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 남북 통일이 되면 우리 군가의 50% 정도는 폐기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금은 통일 후를 대비하는 군가 자체가 없다. '동포'나 '한반도' 등을 가사에 담아 통일이 되고나서도 부를 수 있는 군가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씨는 국민들에게 우리 군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했다.

그는 "미국은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상당하지만, 우리나라는 많이 약하다. 군사정권의 아픔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군 장병 모두 우리의 자식들이다. 조금 부족해도 격려하고 박수 쳐주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지금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곡으로 우리 군 장병들의 희생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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