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미 의회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특별위원회(특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ABC에 따르면 특위 부위원장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공화당·와이오밍)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필요성이 (특위에서) 제기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체니 부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여부는 법무부가 최종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특위가 법무부에 기소를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니 부위원장은 이어 "(마이크 펜스 당시)부통령과 미 의회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폭도들이 의회를 공격하도록 선동하는 것은 오싹한 일"이라며 "우리(특위)는 새로 알게 된 사실들을 미국인들에게 계속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미 법무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 중이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원 특위 청문회를 유심히 봤다"면서도 "앞으로 모든 청문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반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체니 의원은 7명으로 구성된 하원 특위에 참여한 2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곧 주장해온 '부정선거'를 전면 반박해 공화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