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늘리면 뭐하나… 신용 1등급도 대출금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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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금융채 1년물은 3.590%, 6개월물은 2.789%로 일주일 전 3.363%, 2.622%에서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운영 중인 대출 관련 창구./사진=뉴스1
이달부터 은행권의 신용대출 연소득 제한이 풀리면서 대출 한도가 대폭 늘어난다. 하지만 금융채 상승에 신용등급 1등급인 대출자의 금리도 6%대에 달해 이자 부담이 커졌다.

빚 내서 투자하는 '빚투족'과 영혼까지 끌어모은 '영끌족'들은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용대출(12개월 변동·1등급) 금리는 5.18~6.18%로 집계됐다. 올해 첫 영업일인 1월 3일 3.73~4.73%와 비교하면 상·하단이 1.44%포인트 높아졌다.

5000만원을 빌리면 연 이자액이 70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통상 목요일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다음주 신용대출 금리를 산출한다.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5.04~5.94%로 금리 상단이 6%대 턱밑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을 필두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대부분 연 6%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신용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금융채 6개월물, 12개월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4일 금융채 1년물은 3.590%, 6개월물은 2.789%로 일주일 전 3.363%, 2.622%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각각 1.731%, 1.598%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용대출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가 오르고 이에 연동되는 주담대는 물론 신용대출 금리도 오른다.

이미 채권시장에는 이같은 전망이 반영돼 은행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75~3.00%로 올리면 신용대출 금리도 7%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329만원에서 489만원으로 160만원 늘어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리질 경우 차주들의 이자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며 "신용대출 한도가 늘었지만 올라간 금리에 대출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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