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제재받았던 러시아 선박… 우크라서 곡물까지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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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의 곡물을 훔쳐 선적했다며 튀르키예에 조사를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 정박된 화물선.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자국 밀을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 3척을 추가 조사해 줄 것을 튀르키예(터키) 측에 요청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지난달 13일 튀르키예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3척의 러시아 선박에 대한 조사와 증거수집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배들이 헤르손에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성사진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한 러시아 선박이 최소 2만7000톤의 곡물을 세바스토폴 항구에서 선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서한에는 이 선박들이 지난 4월과 5월 크름(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출항해 튀르키예(터키) 항구에 정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화물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튀르키예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름반도를 강제로 병합했다.

로이터는 이쿼시스 보도를 인용해 세 선박 모두 러시아 국영기업인 유나이티드 조선 소유라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곡물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 국영기업이 우크라이나 곡물 약탈에 개입했음을 입증하게 된다. 유나이티드 조선은 지난 2014년 미국에게 제재 조치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해당 조치가 연장·갱신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개전 이래 러시아가 지속해서 자국의 곡물을 약탈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키릴 스트레무소프 헤르손 지역 군민행정 부위원장은 "튀르키예와 중동의 어느 선박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 선박이 자국 곡물 4500톤을 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튀르키예 법무부에 베르단스크에 정박하던 선박을 억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4일 해당 선박을 억류한 뒤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 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로이터에 최소 7개의 법인이 해당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은 러시아가 동맹국인 시리아에 훔친 곡물을 보내고 있다는 주장하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최소 15만톤의 도난당한 밀이 러시아 선박을 통해 시리아로 전해졌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수출 집계의 5분의1이 농산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곡물의 95%는 오데사항 등 흑해 항구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보스포루스·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지중해로 나간다. 다만 현재는 전선이 우크라이나 남해인 흑해까지 이어져 항구가 폐쇄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다. 이에 튀르키예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력의 제재를 비판하는가 하면 크름반도와 흑해를 지나는 상선 제한에 대한 협정을 지난 2014년에 맺었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측의 곡물 도난과 관련해서 원론적인 입장만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 법무부는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서한에 대한 답변도 거부했다. 또 튀르키예 외무부는 어떤 선박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선박의 출항항과 화물의 원산지가 러시아라는 문서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이나 상품을 탈취하는 것을 반대하고 또 그런 상품이 우리 영토에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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