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용적률 400% 높여달라"… 강남 부촌 '신반포2차' 신통기획 끝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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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신반포2차 아파트를 방문했다. 최고 12층, 13개동 총 1572가구 규모 대단지다. /사진=신유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오세훈표 재건축·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의 성공을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1번지로 불리는 강남권 사업 추진 현황만 봐도 단지마다 온도 차이가 뚜렷하다. 한강변 강남권의 최대 부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는 신통기획을 포기한 단지와 밀고 나가는 단지가 공존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관련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 6월 15일 신통기획 사업지로 최종 선정돼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는 1978년 지어져 올해 준공 44년차를 맞았다. 최고 12층, 13개동, 총 1572가구 대단지로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로 손꼽힌다. 신반포2차는 잠원동에서도 한강변과 가까워 재건축 설계에 따라 다수 세대의 한강 조망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반포2차는 지난해 12월 신통기획을 신청한지 6개월 만에 주민 55.6% 동의로 사업에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조합은 잠정 1.3배(2051가구) 선에서 신통기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월 24일 신반포2차에서 만난 김영일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주민들이 신통기획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기존 설계에 불만이 많았다"며 "설계를 바꾸려면 정비계획도 다시 세워야 하는데 신통기획은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선택한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복도식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사진=신유진 기자

사업 속도만큼 중요한 이슈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 상향 문제다. 아파트 층수를 높일수록 일반분양분을 늘릴 수 있고 조합의 수익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통기획 사업을 추진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400% 상향 조정이 예상돼 재건축 업계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신반포2차도 용적률 400% 상향 조정을 통해 가구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법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조합원이 중·대형 면적을 분양받고 일반분양·임대에 소형 면적을 배정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조합은 설계 시 66㎡ 이하 소형 면적을 제외하는 등의 방식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반포2차 용적률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 부분은 계획을 세워야 하고 해당 지역 여건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아직 조합과 논의해보지 않은 단계여서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말을 아꼈다.

신반포2차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사진=신유진 기자


"브랜드보다 사업 조건 중요"


신통기획 결정 과정에 조합 내부의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은 "가구 수를 늘리면 조합원이 원하는 중·대형 면적이 아니라 소형 위주 닭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신반포2차 주민 A씨는 "인근 아파트 재건축 시공을 한 B건설업체가 있는데 강남권에서는 이미지가 나빠서 이곳만 아니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이미 시공사로 선정됐다가 계약 해지한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B업체는 국내 시공능력평가(2021년 기준) 10대 건설업체 중 한 곳으로 올 상반기 활발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조합은 브랜드보다 사업 조건이 더욱 중요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신통기획은 통상 정비계획 수립 단계 등에서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기간을 2년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다. 사업 시행과 시공사 선정 권한은 주민이 갖고 있어 민간 개발 방식을 유지하되 서울시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유진
신유진 yujinS@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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