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 시대… 부동산 호황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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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포인트(P) 인상했다. 일반적인 금리 인상폭인 0.25%P의 두 배인 빅스텝에 나선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0.5%P)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분양가 인상으로 청약시장도 위축된 가운데 고금리시대가 본격화하며 부동산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포인트(P) 인상했다. 일반적인 금리 인상폭인 0.25%P의 두 배인 빅스텝에 나선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는 8월과 11월, 올 1월과 4월, 5월, 7월 총 6번의 금리인상을 거쳐 2.25%로 1년 만에 1.75%P 급등했다. 비슷한 시기 신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 2.81%에서 올 5월 3.90%로 1.09%P 상승했다. 물가 안정화를 위한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국내 기준금리는 각각 3.0%와 2.5%를 기록해, 당시 신규 주담대 금리도 각각 6.81%, 5.63%까지 치솟은 기록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가 급등하면 전세대출을 받은 무주택자 역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고가 전세수요가 줄고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을 따라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08~2009년 가계대출 금리 5~8% 대출자는 74.9~84.8%에 달했다. 올 5월 기준 해당 수치는 6.9% 수준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향후 5~8% 금리를 지불하는 차주 비중이 50%를 넘게 되면 가계 경제나 부동산에 상당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높은 이자를 감수하면서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결정은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전세대출 금리 부담 역시 높아져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출이자 증가로 전세대출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것이 주거비용을 덜 수 있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만약 전세금 5억원 가운데 4억원(80%)을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4%면 한 달 내야 하는 이자는 약 133만원이다. 전·월세전환율 2.5%를 적용해 월세전환하는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약 83만원을 내면 된다.

박 위원은 "일반적으로 급여 소득세율이 낮을수록 전세대출 이자 납입분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를 받는 것보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는 게 유리한 편"이라고 조언했다.

함 랩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지방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임대차거래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을 경우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올 4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월세 전환율은 전국 5.7%, 서울이 4.8%다. 최근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는 5%대 중·후반을 나타내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이율이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한다.

수익형부동산 투자도 경고음이 울렸다. 도심 1~2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현상과 월세화 현상은 임대수익에 상방요인이나,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높아지고 있어 자본이득과 임대(투자) 수익률 모두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금리에 반영된 부분이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낮아져 대출 비중이 높은 경우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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