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9㎡ 이하만 일반분양"…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청약 현장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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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에 위치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사진=신유진 기자
한국은행 역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에 이어 정부의 기본형건축비 인상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로또 청약' 인기가 사그라들고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수도권 3기 신도시,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등 각종 정책 수혜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난 11일 방문한 덕양구 성사동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모델하우스는 평일 점심시간 때임을 고려해도 방문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단지는 최근 실시한 특별공급 329가구 모집에 4466명이 접수해 평균 1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가구를 모집하는 47㎡에는 392명이 몰려 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경쟁률은 평균 7.98대 1, 최고 18.1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수년 동안 서울과 가까운 경기의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던 것을 감안하면 열기가 한층 식은 모습이다. 모델하우스 입구에서 방문 예약을 확인한 후 직원 안내를 받아 내부로 들어가자 1층 모형 단지 주위에 10명 안팎의 방문객이 모여있었다. 2층엔 59㎡(이하 전용면적·분양 평수 24.7평형) A타입만 유닛을 공개했고 인기 타입인 84㎡A·B는 관람이 금지됐다. 조합원분으로 일반분양은 35~59㎡ 타입만 이뤄져 아쉬움으로 남았다.

59㎡ A타입은 복도 길이가 짧지만 84㎡와 비교할 때 많이 좁아 보이진 않는 구조였다.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로 84㎡와 비교하면 안방 크기가 작았지만 붙박이장 공간은 큼직했다. 나머지 2개 방은 공간이 넉넉한 느낌이고 거실 크기 역시 널찍하게 느껴졌다. 신혼부부나 자녀 1~2명 정도가 같이 살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


친언니와 방문한 20대 한 모씨는 "청약통장을 만든 지 6년 정도 됐는데 언니와 함께 살 집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집을 구하기가 힘들어 청약을 고민했다는 그는 "결혼 계획이 없다 보니 특별공급(신혼부부 유형) 대신 일반분양이나 생애최초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갈수록 금리가 높아져 전세가 더 손해일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분양가는 59㎡ A타입 5억6600만원, 59㎡ B타입 5억6400만원에 책정됐다.

아내와 모델하우스를 찾은 50대 이 모씨는 "지금 내 집이 있지만 자녀들이 결혼한 후에 집을 물려주고 싶어서 청약을 알아보고 있다"며 "1주택자여서 당첨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무순위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4㎡가 없는 게 아쉽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예비 청약자도 높은 분양가가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5년 됐다는 30대 최 모씨는 "무주택 기간과 통장 가입 기간이 길다 보니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59㎡ 타입이 자녀를 키우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이지만 시세 대비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평일 점심 시간대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사진=신유진 기자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분양가는 실제로 높은 편일까. 단지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휴레스트'는 2009년 지어진 준공 13년차 단지로 59㎡ A타입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지난 5월 5억8000만원이었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 6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C타입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5억6000만원, 6월 6억3500만원에 신고됐다.

다른 인근 아파트를 살펴보면 같은 해에 지어진 1486가구 '원당e-편한세상'이 있다. 해당 단지의 59㎡ A타입은 지난해 9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둘 다 준공 10년이 넘어 신축 아파트가 아닌 점을 감안해도 로또 청약의 메리트까진 없는 셈이다.

성사동 인근 H 공인중개사는 "래미안 휴레스트의 경우 지난 5월에 거래된 매물이 5억8000만원이었는데 급매였다"면서 "평균 매매 시세는 6억원 초중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5억원대 나온 매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로 분양하는 롯데캐슬의 경우 래미안이나 e편한세상보다 위치도 좋고 신축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 '중개업소 영업금지'라고 적혀있는 입간판이 보인다. /사진=신유진 기자



청약 매진 단지도 잇단 미계약 사태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 아닌 데다 앞서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도 청약 마감 후 미계약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안심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올 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GS건설이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1순위 청약에서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막상 계약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 이후 예비당첨자 추첨 과정에 400번대까지 계약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당 단지는 3개월이 흐른 지난 4월에 완판에 성공했다.

같은 지역 강북구 미아동에 한화건설이 공급한 '한화포레나미아'도 특별공급 평균 46.4대 1, 1순위 청약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반분양 424가구 가운데 139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결국 두 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동 총 1236가구 규모로 입주 시기는 2024년 8월 예정이다.


 

신유진
신유진 yujinS@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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