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베트남이다" 미래에셋 vs 한투證 1위 쟁탈전

[머니S리포트-다시 뛰는 新남방, 'K-금융' DNA 심는다③] 미래에셋 우위 속 한투 맹추격… PI·IB 등 비즈니스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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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확장판이다. 문 정부가 아세안·인도와 협력 강화에 방점을 둔데 더해 윤 정부는 신남방정책에 인도-태평양(인태) 국가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올 하반기 정부가 발표하는 외교정책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들과 경제·문화·안보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태 국가와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의 한 걸음 더 나아간 신남방정책에 국내 금융회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사태가 완화되면서 신남방을 주 무대로 한 금융영토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사 게재 순서
① '디지털 금융' 해외진출, 신성장동력 키운다
② 5대 금융지주 회장, 글로벌 경영 "양보는 없다"
③ "이번엔 베트남이다" 미래에셋 vs 한투證 1위 쟁탈전


국내 자본시장에서 1위 다툼을 벌이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이 베트남 시장으로까지 옮겨붙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미래에셋증권에 현지에서 입지를 다져가는 한국투자증권은 위협적 상대일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이 있는 국내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KB·신한·한화) 중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현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하며 현지 총 81개 업체 중 외국계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증권업계 판도가 해외시장 확대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두 회사 모두 글로벌 공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현지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 설립… 뒤쫓는 한투증권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12월 베트남에 현지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를 설립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진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법인 온라인 계좌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국내외 투자자를 위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 등 투자 채널을 만들고 외국계 기관의 주문전용선(DMA)도 구축했다. 법인 내부에는 트레이딩 데스크도 설치했다.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등 비즈니스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현지 최상위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호찌민을 비롯해 하노이, 붕따우, 다낭, 컨터, 하이퐁 등 주요 경제중심지역에 10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업 호황에 따른 호찌민시 사이공 지점을 확장 이전하고 공식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균형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가며 종합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위탁매매 강화와 함께 IB 등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010년 현지 법인 'KIS베트남'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까지 현지 '톱3'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일문 사장은 올 7월 해외 첫 출장으로 베트남 현지를 찾아 주요기업·기관들과 직접 만나며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현지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유동성공급자(LP) 업무 자격을 취득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최초 한국계 기관 대상 해외선물 중개 플랫폼도 구축하며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비대면 서비스 지원을 위해 해외 MTS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과 기관투자자 대상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IB 등 사업 강화를 지속해 종합증권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협업을 통한 한국계 기업 대상 법인영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영원한 맞수" 국내시장 넘어 베트남서 격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다. 이들 증권사가 베트남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은 부진한 국내 수익을 보완해줄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로 국내 증시 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베트남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수익 중 베트남 실적이 가장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해외법인 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베트남에서의 순이익이 420억원으로 전년(256억원)대비 64.3%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281억원으로 179.4%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서 64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동기(48억원)대비 23%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베트남 금융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교류와 지원도 병행해 현지 기업, 기관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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