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팔았다" 변심한 서학개미… 미국증시서 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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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사진=로이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변심했다. 부동의 최애주로 꼽히던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서학개미는 테슬라 12억7053만달러(1조649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50권 안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6월까지만 해도 9848만1786달러(1277억8996만원)를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조된다.

테슬라는 올해 1~4월에도 연속 순매수 1위를 차지하며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난 5월부터 부각되기 시작하며 매수세가 점차 꺾였다. 이후 6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7월 들어 급등하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테슬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하며 주가가 현 시세에서 5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테이 마이클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 보내는 메모를 통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자본을 가진 기업들은 분기 평균 2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의 매출액은 올 2분기 기준 179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의 주가가 424달러 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미국증시 부진으로 서학개미들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49억5270만달러(123조229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005억9000만달러(130조5400억원)과 비교해 56억3800만달러(7조3160억원) 줄어든 규모다.

그중 서학개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677억7800만 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21억600만달러로 56억7200만 달러(8.36%) 줄었다.

최근 몇 년 간 보관금액은 2019년 상반기 398억4702달러를 시작으로 ▲2019년 하반기 436억2282달러 ▲2020년 상반기 498억5905달러 ▲2020년 하반기 722억1740달러 ▲2021년 상반기 889억1653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는 1005억9055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해외주식 보관잔액은 한국증시가 지루한 횡보장을 연출하자 투자자들이 해외증시로 눈을 돌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주식 시장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각종 대내외 환경으로 부진한 흐름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금융시장 혼란의 핵심은 경기 침체보다 인플레이션, 통화긴축과 관련된 높은 불확실성이었고,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주식, 채권을 모두 팔고 현금 비중 확대로 대응했다"며 "변수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이고 그 결과에 따라 주가 반등 속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이지운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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