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이자 270만원 낸다… 금리인상에 세입자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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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달 말(29일) 기준 3.68~6.25%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사진=머니S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2년 전에 전세대출을 받았던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당시 0.50%던 기준금리는 2.25%로 1.75포인트 올랐고 월 대출이자는 약 35% 증가했다.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가 연 3.00%까지 오를 경우 변동금리로 수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 중 월 상환액이 약 2배로 불어나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 시중은행의 대출자 사례를 보면 직장인 A씨는(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25평형(전용면적 59.99㎡)에 7억50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전세로 들어갔다. 은행에서 SGI서울보증와 연계된 전세대출(2년, 일시상환식,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을 5억원 받았다. 또 부족한 자금은 금융채 6개월에 연동된 신용대출 1억원을 받았다.

당시 A씨의 월 이자 상환액은 약 150만원(전세대출 연 2.93% 적용 122만원+신용대출 연 3.35% 적용 27만9000원)이었지만 이후 코픽스와 금융채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지난 5일에는 약 232만6000원(전세대출 연 3.73% 적용 182만9000원+신용대출 연 4.75% 적용 49만7000원)으로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82만6000원(35%) 많은 금액이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2.25%에서 3.00%까지 0.75%포인트 더 오를 경우 다음해 A씨가 대출계약을 갱신하는 시점에 월 이자는 약 270만원(전세대출 연 5.14% 적용 214만1000원+신용대출 연 6.71% 적용 55만9000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자가 최초 월 이자(150만원)의 두 배가 되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통상 전세대출은 3대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대출을 내주기 때문에 금리가 낮은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기준금리와 전세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 추가 상승이 예정돼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픽스 더 오른다… 전세대출 금리 상단 2.38% 상승


전세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은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이 재원이 되며 기준금리 인상 시 그 영향이 빠르게 반영된다.

미국의 지난 6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전망 등이 코픽스를 밀어 올렸고 곧바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7월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또 한번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통화긴축 행보가 예상된다.

한·미 금리역전을 우려한 한은은 기준금리 올려 연준과 보폭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코픽스는 더 오를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달 말(29일) 기준 3.68~6.25%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말(2.46~3.87%)과 비교해 하단은 1.22%포인트, 상단은 2.38%포인트 뛰었다. 불과 1년 만에 이자 부담이 크게는 2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민간신용이 과도하게 팽창하고 외환·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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