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해외에서 펼치는 '위대한 도전'

[머니S리포트-다시 뛰는 新남방, 'K-금융' DNA 심는다⑤] '신의 한수'된 동남아 시장… "밖에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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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확장판이다. 문 정부가 아세안·인도와 협력 강화에 방점을 둔데 더해 윤 정부는 신남방정책에 인도-태평양(인태) 국가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올 하반기 정부가 발표하는 외교정책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들과 경제·문화·안보 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태 국가와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의 한 걸음 더 나아간 신남방정책에 국내 금융회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사태가 완화되면서 신남방을 주 무대로 한 금융영토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④ "씬 짜오, 베트남"… 금맥 캐기 나선 한국의 보험사들
⑤ 생명보험사들이 해외에서 펼치는 '위대한 도전'
⑥ 해외로 손 뻗은 증권사들… 동남아 진출 '활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동남아시아에서 'K-보험' 알리기에 한창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인 상황에서 해외로 몸집을 확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줄줄이 불모지 개척에 나서면서 수익 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는 좁다" 해외에서 답 찾는 보험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은 9080만달러(1190억원)로 1000억원 문턱을 넘었다. 전년 4560만달러(600여억원)와 비교해 무려 99.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65억6000만달러(8조6000억원)로 전년 말(54억1000만달러)에 비해 21.3% 증가했다. 자본은 26억달러(3조4100여억원)로 한 해 전과 비교해 1억9000만달러(7.8%) 늘었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11개 보험사(생명보험 4개사, 손해보험 7개사)는 모두 11개국에서 총 38개 점포의 문을 열었다. 요충지는 베트남(5곳) 인도네시아(4곳) 등 동남아로 기존 중국(5곳)을 포함해 아시아에선 모두 23곳이 운영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영국과 스위스에 각각 3곳, 1곳이 자리 잡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전경./사진=한화생명


베트남 찍고 미얀마까지… 동남아에 'K-보험' 뿌린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은 베트남 진출에 힘을 주고 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손보사보다 생보사 규모가 더 크다. 그만큼 생보사들에겐 해외진출 시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베트남 손보사 규모는 ▲2018년 46조동(2조5900억원) ▲2019년 53조동(2조9700억원) ▲2020년 56조동(3조1400억원)에 머물렀지만 생보사 규모는 ▲2018년 86조동(4조8200억원) ▲2019년 106조동(5조9500억원) ▲2020년 129조동(7조2400억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몸집 차이가 난다.

가장 먼저 베트남 진출을 알린 기업은 한화생명이다. 2009년 4월 국내 생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불모지를 개척한 한화생명의 무기는 현지화 전략이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한 305명의 직원 전부를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한화생명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신계약 매출 규모는 영업 개시 첫해인 2009년 322억동(18억원)에서 2022년 말 1조169억동(57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 7월엔 현지 기업평가 기관 베트남리포트가 뽑은 생보사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베트남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소비자들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판매채널과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7월 현지 프레보아베트남생명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8년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신남방정책의 시작을 알렸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는 올 1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는 신한라이프의 첫 해외법인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차별화된 비지니스 영업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보험 니즈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 교보생명은 지난해 1월 미얀마 양곤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했고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에 진출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남아 보험시장 중에서도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보험시장은 한국 보험시장의 5분의 1수준, 소득은 한국의 1980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라며 "교육률이 높고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구 비중이 크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다만 해외 대형보험사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에 진출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며 "이와 비교하면 후발주자인 한국 보험사들은 현지 경쟁력이 다소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럼에도 각사별 경쟁력을 제고해 시장에 대응한다면 전망은 충분히 밝다"고 말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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