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금융업 진출] '한국 아마존' 노린다… '금감원 출신' 사외이사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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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으로부터 여전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쿠팡 캠프에서 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 돌풍을 일으킨 쿠팡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로켓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으로부터 여전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 쿠팡은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했고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지난 7월 초에는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카드사가 아닌 할부 금융이나 신기술 사업자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 할부금융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기준을 충족했다.

쿠팡은 입점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쿠팡페이의 핀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쿠팡표 금융상품' 출시로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물류-광고-대출까지, '한국 아마존' 생태계


쿠팡의 롤모델인 아마존은 직매입으로 시작해 오픈마켓으로 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직매입 매출이 97%에 달했던 아마존은 2015년을 기점 오픈마켓 거래액이 직매입 거래액을 넘어섰고 오픈마켓 셀러의 94%가 아마존 배송서비스인 FBA(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을 이용할 정도로 오픈마켓 물류사업이 자리 잡았다. 2011년에는 아마존리더십을 통해 판매자들에게 중소기업 대출을 시작한 이래 대출 규모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앞서 쿠팡은 플랫폼에 입점한 사업자들에게 재고관리, 배송, 고객서비스까지 포함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 수익을 늘렸다. 판매자 배송인 일반 오픈마켓 사업자에 비해 제트배송 수수료는 2배 이상 높다.

이번에 할부금융서비스를 출시하면 늘어난 트래픽을 기반으로 판매자를 대상을 한 광고, 마케팅 판매, 쿠팡페이 결제서비스에 이어 대출까지 커머스 서비스를 총망라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픈마켓 서비스는 물류인프라 수익화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셀러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판매하거나 대출서비스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금감원 출신 사외이사 영입… 방어막 형성


쿠팡파이낸셜의 사업목적은 경영컨설팅업, 기타 투자업, 부동산임대업 등으로 등록됐다. 쿠팡파이낸셜 초대 대표에는 금감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국장을 지낸 신원 씨가 선임됐다.

이사회는 신원 대표이사 부사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이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법조인으로 선임했다. 금감원 출신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신 대표를 포함해 총 2명이다.

쿠팡이 금융시장 진출을 앞두고 재무·금융거래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터넷은행도 재무관료 출신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영입하면서 금융당국으로 부터 든든한 방패막을 형성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토스뱅크는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영입했다.

인터넷은행이 재무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은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 금감원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를 대상으로 영업행위, 내부통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등을 검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빅테크의 금감원 출신 이사회 영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전업 등록을 기점으로 할부금융 서비스 등을 확대하려면 금융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점을 이사회 구성에서 엿볼 수 있다"며 "쿠팡의 금융업 진출에 금융업과 유통업 관계사들 모두 기대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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