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마스크 벗을 수도 없고… 심해지는 입냄새,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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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마스크를 낄 경우 외부 공기의 흐름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마스크를 장시간 끼고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입 냄새를 느낀 적이 있다. 입 냄새는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경험한다. 입 냄새는 심하면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대인들에게 골칫거리로 꼽힌다.

구취의 원인으로 입 안 문제가 지목된다. 나쁜 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이다. 휘발성 황화합물은 주로 혐기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조교수는 "입 안의 경우 음식물이 지나가는 장소인 데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혐기성 세균까지 번식해 입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균은 혀에서 가장 많이 번식된다. 혀는 설유두(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부분)가 존재해 세균이 살기 쉽고 음식물 찌꺼기도 잘 남는다. 게다가 설유두 안쪽은 좁고 깊어 산소가 들어가기 어렵다. 이런 공간은 구취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이 자라기 가장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이외에 치료되지 않은 충치, 치주염, 불량한 보철물 등도 주요 입 냄새의 원인으로 꼽힌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 구취가 심해지는 이유도 비슷하다. 마스크를 낄 경우 외부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게 된다. 공기는 마스크 내에서만 고이고 입으로 자주 호흡하게 되면서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 같은 조건은 혐기성 세균의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입 냄새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대안은 혀 닦기다. 혀에 설태가 생기면 혐기성 세균이 더 잘 자랄 수 있기에 설태가 끼지 않도록 양치질을 할 때마다 칫솔로 혀를 깊게 닦아 줘야 한다.

특히 공복 시 입 냄새가 증가할 수 있어 규칙적인 식사도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된다. 이외에도 입이 마르지 않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단 물을 마시는 게 권장된다.

가령 구강관리에 이상이 없는데도 구취가 지속된다면 전신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게 박 조교수의 설명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심한 경우 콧물의 양이 증가하게 되면 분비물 자체의 냄새와 입 안에 유입된 분비물이 발효돼 냄새가 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당뇨, 케톤증과 같은 질환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입 안의 문제가 없음에도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내과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다.

구취 예방을 위해 과도한 구강 청결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구강 청결제 성분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조교수는 "구취가 걱정돼 병원을 찾는 사람의 30%는 입 냄새 징후나 관련 질환이 없는 걸로 나온다"며 "구강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심각하게 신경쓰지 않는 것도 오히려 구취공포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용준
지용준 jyjun@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모빌리티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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