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예금' 은행 곳간이 비어간다… 요구불예금 37조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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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약 37조원 감소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은행의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약 37조원 감소했다. 7월 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 자금을 넣고 뺄 수 있는 예금으로 통상적으로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저원가성 핵심예금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자금조달 비용, 즉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공짜 예금'인 셈이다.

최근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것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에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이 예·적금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저원가성 핵심예금이 줄고 고금리 정기예금의 비중이 늘어나면 은행의 조달비용이 증가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지난달에도 코픽스는 정기예금 금리 인상 영향 등에 급등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보다 0.40%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이에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폭만큼 뛰었다.

오는 16일 공시될 예정인 7월 코픽스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의 수신금리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올렸다.

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뒀던 고객들이 예·적금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고금리 정기예금이 늘어날수록 조달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가계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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