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과 바이오 협력 희망"... '방한 러시' 리투아니아 기업들

바이오테크 기업 한자리에… "유전자·대사공학 강국 리투아니아, 한국과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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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리투아니아 바이오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사진은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과 아그네 브잇캐비치에네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이날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김태욱 기자
"올해 벌써 두 번째 방한이에요."

리투아니아 바이오기업 캐스자임(Caszyme)의 모니카 파울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머니S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바이오협회와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한 그는 바이오테크의 중요성과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파울레 CEO는 "캐스자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한다"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이다. 현재 각종 치료제와 생명공학,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파울레 캐스자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설하는 모습(왼쪽)과 파울레 CEO가 이날 머니S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김태욱 기자
"지난 5월 방한 이후 한국 전통 부채를 애용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공동창업자이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 박사와 한국을 방문했다. 훌륭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위치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우수한 위탁생산(CMO) 능력을 말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CMO 외 여러 분야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잠재성과 능력이 입증됐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은 '뛰어난 학자들과 기업들의 만남'으로 요약된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캐스자임)는 우수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했다. 기업들 외 여러 한국 대학과도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리투아니아 협력, 양국 모두에 윈-윈"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니스 소루바 플라센타 최고경영자와 스타시스 타라일라 IDC 디렉터, 김태욱 머니S 기자, 아그네 브잇캐비치에네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 부회장 겸 큐어라인 최고운영책임자, 올라 옙슨 바이오마파파스 사업개발 총괄. /사진=김태욱 기자
리투아니아 기업 바이오마파스(BIOMAPAS)의 올라 옙슨 사업개발 총괄도 파울레 CEO 생각이 같았다.

그는 "우리(바이오마파스)는 전 세계 생명공학 기업과 제약사들에게 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임상시험 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역할과 의약품 약물 감시 업무(PV)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고객층이 국내 리투아니아 기업들로 한정됐다면 창립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은 전 세계 60여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구체적으로 약 30개 유럽 국가의 기업·기관들에 임상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EU 가입국 외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국가에서 우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 바이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이미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많은 바이오기업이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나"라고 반문한 그는 "우리는 유럽에서 수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은 분명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유럽에 진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난 4일 리투아니아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한 코엑스 부스. /사진=김태욱 기자
이어서 만난 리투아니아 바이오 기업 플라센타(Placenta)의 아이니스 소루바 CEO도 "한국 바이오기업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거대한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센타는 줄기세포 배양과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특히 암 발발 확률 스크리닝과 전장 유전체분석(whole-genome sequencing)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으로는 독일의 진단검사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센토진(Centogene)과 이스라엘의 지닉스(Geneyx), 유럽 최대 세포은행 중 하나인 스위스의 파미코드(FamiCord) 등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기술은 주요 기업에서 이미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묻자 그는 "바이오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에서 협력사를 찾고자 한다. 물론 투자도 기대한다"며 "한국의 바이오기업들도 우리와 협력한다면 발틱(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진출하기 한층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를 찾은 또 다른 리투아니아 바이오기업인 IDC의 스타시스 타라일라 디렉터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국 기업들의 협력이 거대한 시너지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IDC)는 심박수 측정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며 "소프트웨어와 함께 제조업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된 고객층은 민간 병원과 재활병원"이라며 "주요 바이오 시장인 한국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대사관이 한국에 문을 연 만큼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부가 가치 산업의 아이콘 한국·리투아니아, 함께 나아가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과 아그네 브잇캐비치에네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지난 4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김태욱 기자
기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바이오 기업 큐어라인(Curelin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아그네 브잇캐비치에네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큐어라인은 지난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법인 '큐어라인-발틱'을 설립했다"며 "큐어라인 본사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등 다수의 유명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큐어라인-발틱은 종양학과 염증, 심혈관질환, 전염병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내 여러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오늘도 새로운 파트너사와 만날 예정이다"며 기뻐했다.

큐어라인 COO 외 리투아니아바이오협회 부회장 자격으로도 코엑스를 방문한 그는 자국 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재차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300만이 안되는 작은 국가지만 바이오산업 규모만 20억유로(약 2조6750억원)에 달하는 강소국입니다. 리투아니아 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직원 1인당 매출(RPE)이 지난해 기준 약 70만유로(약 9억3600만원)로 파악됐습니다. 인구는 적지만 고부가 가치 산업, 특히 유전자공학과 대사공학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고부가 가치 산업의 아이콘인 한국과 리투아니아 바이오테크 기업이 손잡는다면 양국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입니다. 한국과 같은 바이오 선진 국가와 MOU를 체결해 대단히 기쁩니다."


 

김태욱
김태욱 taewook9703@mt.co.kr

김태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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