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대기록 세운 오타니, 저지와 AL MVP 경쟁 '점입가경'

저지, 21년 만에 60홈런 페이스…MVP 유력 후보
추격하는 오타니, 104년 만에 10승·10홈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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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애런 저지(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강력한 경쟁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등장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로 10승을 올리면서 타자로 10홈런을 터뜨리는 대기록을 수립하면서 저지를 위협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는 저지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저지는 개막 이후 대단한 홈런쇼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저지는 10일(한국시간) 현재 107경기에서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2위 카일 슈와버(34개·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10개 차다. 그의 홈런 생산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있는데 7월에만 13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 흐름이면 산술적으로 64~65개의 홈런이 가능해, 2001년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앞서 60개 이상 홈런을 펑펑 때렸던 마크 맥과이어, 본즈, 소사 등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명예의 전당에 헌액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저지의 60홈런 돌파는 의미가 큰 기록이다.

이에 저지는 시즌 내내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 후보로 평가됐다. MLB.com에서 진행하는 MVP 가상 투표에서도 압도적 득표를 받았다. 현지 매체는 저지에 대해 "역사적 MVP 페이스"라고 극찬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 AFP=뉴스1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 AFP=뉴스1


그러나 7월부터 상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6월까지 MVP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오타니가 부상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오타니의 2연패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어났다.

오타니는 6월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7월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58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0.45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홈런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지만, 투수로서 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에인절스가 부진의 터널에 갇혀 있어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도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주춤했으나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번째 도전 끝에 10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0승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징이 크다. 아울러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 10승과 타자 10홈런을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그동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투타 겸업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때가 온다면 평범한 기록일 지도 모른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과 일본 매체는 희소성 있는 기록에 들뜬 반응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MLB.com이 지난 6일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MVP 가상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43표 중 6표를 받아 저지(37표)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오타니를 지지하는 표가 조금씩 늘면서 2파전 양상이 됐다. 투표 인단은 저지 또는 오타니에게만 1위 표를 행사했다. 현지 매체는 "오타니가 시즌 끝까지 지금 같은 투타 활약을 펼친다면 저지를 제치고 MVP를 수상해도 논쟁이 될 만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도 "저지도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내가 예상한 MVP는 오타니다. 투타에 걸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가 MVP를 못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키스와 에인절스는 11일 경기를 포함 나란히 5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쫓기는 저지와 쫓는 오타니도 남은 시즌 활약상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MVP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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