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업무지시 잘못한 팀장 문제일까, 이해 못한 구성원 때문일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기업 코칭을 하다 보면 리더와 구성원 간에 업무에 대한 동상이몽을 자주 접한다. 구성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팀장님에게 업무 보고하러 갔더니 "이건 아니지"라고 하면서 다시 해오라고 하네요." 이에 대해 팀장은 발끈한다. "제가 지시한 건 그게 아닌데 자꾸 엉뚱한 걸 해와요."

이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생산팀 이철두 팀장. 과거 추세를 반영해 내년도 생산 전략 수립을 진행하고자 한다. 만약 구성원에게 "생산 실적 보고서를 월요일까지 정리해서 갖다 줘요"라고 지시한다면? 구성원은 이런 생각이 든다. 생산 실적? 과거 어떤 자료를 정리해야 하지? 월요일 언제까지 드리면 되나? 월요일 퇴근 전? PPT로 정리해야 하나? 아님 엑셀로 데이터만 정리하면 되나?

리더가 구성원에게 업무지시를 할 때 '투명성 착각'(Illusion of Transparency)을 조심해야 한다. 투명성 착각이란 나의 생각이나 느낌이 투명한 유리를 통과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보일 것이라는 착각이다. 조직에서 이런 작은 생각의 차이로 큰 낭비가 생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일이 잘못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생산성 저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업무 의욕과 리더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린다.

따라서 업무 지시를 할 때, 구성원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업무의 배경과 끝 그림을 명확하게 전달해줘야 한다. 업무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줄이면서, 구성원들에게 일을 잘 맡기려면? BODI라는 순서로 일의 끝 그림을 설명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 번째는 'B'. Background 이다. 일의 배경과 목적을 알려줘서 구성원이 보다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에 예로 든 상황에 적용해 보면 "과거 추세로 생산 전략을 정하려는 거니까 상반기 생산 실적을 분석해줘요."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O'. Output 이다. 일의 최종 결과물이 그려지도록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다. 다시 앞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 "외부 발표를 할 거니까 PPT로 만들어 주세요. 분량은 10장 정도로 하고 장표는 보고용 표준 서식을 사용합시다."라고 설명하면 명확할 것이다.

세 번째는 'D'. Due-date 이다. 마감 일정을 미리 논의하는 것이다. "화요일 2시에 전략회의 발표니까 금요일 오후 2시쯤 같이 검토해 봅시다." 이렇게 미리 구체적인 마감 일정을 정해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

마지막은 'I'. Information 이다. 업무 관련해서 도움되는 자료나 사람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이다. "작년에 박 책임이 했던 자료가 있으니까, 그걸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얘기해주면, 정보를 찾아 헤매는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구성원에게 일을 잘 맡기려면? 생각나는 대로 급하게 지시하기 보다, 구성원이 업무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BODI로 업무의 끝 그림을 그려줘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피드백'(Feedback)보다, 명확한 업무 지시로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피드포워드'(Feedforward)가 핵심이다.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71.77하락 52.0915:10 09/28
  • 코스닥 : 678.39하락 19.7215:10 09/28
  • 원달러 : 1439.90상승 18.415:10 09/28
  • 두바이유 : 84.25하락 0.6415:10 09/28
  • 금 : 1636.20상승 2.815:10 09/28
  • [머니S포토] '전세피해 지원센터' 오늘부터 개소
  • [머니S포토] 베일 벗은 볼보 전기 굴착기 'ECR25'
  • [머니S포토] 메타버스 체험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 [머니S포토] 국힘 당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출석한 '이준석'
  • [머니S포토] '전세피해 지원센터' 오늘부터 개소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