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폭발한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세 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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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거래량은 1594만3802건에 달했다. 사진은 광양 율촌산단에 위치한 상상인그룹. /사진=뉴스1
선박용·해양플랜트용 크레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거래량 폭증에 관심이 모인다. 조선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혜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자본잠식 등의 위험도 안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지난 10일 거래량은 1594만3802건으로 직전 거래일인 2만5943건보다 61357% 늘었다. 직전 거래일의 종가는 737원이었는데 이날 주가는 장중 945원을 찍고 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거래량 급증 배경으로는 조선 업황 회복 가능성으로 인한 조선기자재주의 강세가 지목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필요한 배관 이음쇠를 만드는 태광은 같은 날 직전 거래일보다 2500원(18.1%)오른 1만6350원에 마감됐다. 금속관이음쇠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성광벤드도 1만4000원으로 13.4%(1650원) 상승했다. 거래량은 각각 415만, 544만건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227%, 916% 급등했다. 세진중공업의 종속회사로 산업용 배관자재를 생산하는 동방선기는 101만건 거래됐고 3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거래 현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6일부터 외국인들이 37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0.47%였던 외국인 보유비율은 지난 10일 0.32%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추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주주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상상인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로 내년 상반기부터 유통 중인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주식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운영자금과 신규프로젝트 초기자금 마련을 위해 11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이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다. 전환가액이 낮아질수록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하는 물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전환사채 발행 이후 4개월 연속 전환가액을 내리고 있다. 초기 전환가액은 주당 1002원이었고 이후 ▲5월 935원 ▲6월 818원 ▲7월 755원 ▲8월 725원 등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물량도 발행 당시 1098만주에서 1516만주로 38.1% 늘었다.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자본잠식 가능성도 있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 누적으로 잉여금이 줄면서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 보다 적은 상태를 뜻한다. 50% 이상 자본잠식이 진행되면 관리 종목에 편입되고 2년 연속 같은 상태가 이어지면 상장 폐지된다.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자본잠식률은 ▲2020년 16.1% ▲2021년 31.5% ▲2022년 1분기 36.5%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1년 내에 갚아야 할 돈을 의미하는 유동부채는 지난 1분기 기준 188억4578만원으로 지난 4월 발행한 사채 금액보다 약 80억원 많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선박용·해양플랜트용 크레인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장비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고객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등이다.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전신 디엠씨(DMC)는 2004년 경남 김해에서 설립돼 해상 크레인 제조 분야에서 업계 최고로 꼽혔었다. 2018년에는 회사의 전(前) 경영진이 이미 발행한 전환사채와 동일한 발행번호, 내용 등이 기재된 전환사채권을 허위로 중복 발행하고 대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1년 이상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증권선물위원회는 증권발행제한 10개월과 감사인지정 3년, 시정요구를 조치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2019년 2월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상상인그룹에 편입됐다. 본점 소재지도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전라남도 광양시로 이전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과 400억원 규모의 선박용 액화석유가스(LPG) 연료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설치될 900억원 규모 플로팅 도크 제조 공정 시작했다.

수주 호황을 맞은 국내 조선업황 개선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상상인인더스트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70척(210만 CGT)이었고 이 중 한국이 19척(116만 CGT, 55%)를 수주하면서 중국(62만 CGT, 30%)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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