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수도권 폭우 가능성, 수해 재발 막으려면?…전문가 4인의 조언

빗물받이 점검 서둘러야…"하천 수위 기준 경보시스템 필요"
"선진국과 재난 대응 정반대…'복구' 보다는 '예방'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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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1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남북로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1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남북로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권진영 기자 = 이번 연휴에 수도권에 다시 폭우 가능성이 예보되면서 인명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책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방 관계자는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담배꽁초, 비닐봉투 등 각종 쓰레기를 빗물받이에 버리고, 냄새가 심하다며 (고무 덮개로) 막아두는 경우가 있다"며 "대심도 빗물 터널이 설치되어도 정작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도심 곳곳에 있는 빗물받이를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빗물받이란 도로, 인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하수도로 빼주는 시설을 뜻한다.

아울러 대피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경보시스템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동현 가천대학교 설비·소방공학과 명예교수는 "큰 한강변에는 센서가 있어서 물이 차게 되면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지방의 작은 냇가, 하천에는 센서가 설치돼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작은 천들에 모인 물들이 나중에 한강에 가게 되는데,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홍수경보를 발령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8일 관악구청은 오후 9시20분부터 '도림천 범람 우려' '봉천동 산사태 우려' 등 재난 문자를 보냈다. 같은시간 서울시 또한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그 시간 반지하 대부분은 침수된 상태였다. 심지어 관악구 발달 장애 가족의 경우 대피 문자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물 수위가 아닌 도시별 특성을 고려한 도심 침수 예·경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침수 취약 지역 해당 여부, 반지하·쪽방촌 등 취약 주거 시설 거주 인구 수, 배수시설, 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하철 승강장 출입문 앞 차수판 설치도 단기 대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재난대응시스템을 복구가 아닌 '예방'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난 대응에 사용하는 에너지가 100이라고 하면) 선진국은 재난 예방에 70, 재난 복구에 30 정도를 사용한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재난 예방보다 복구에 치중하는 경향이 훨씬 높다. 선진국과 정 반대"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집중호우대책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좀더 세밀한 설계를 주문했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상습 침수지역 6곳에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역별 강수량, 기존 관로의 특성 등을 고려해 배수시설을 만들고, 유역을 분리해야 한다"며 "유역을 분할함으로써 새롭게 시설할 배수터널의 규모를 줄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대규모 방재사업은 그 기간이 10년 넘게 소요될 뿐 아니라 중간중간 사업계획이 변경돼 기간 내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도 "빗물을 모아두면 나중에 가뭄, 폭염해소, 소방 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단기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며 "단순히 홍수 방지 같은 집중형이 아니라 '빗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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