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용… 삼성 '반도체 해법 찾기·M&A' 등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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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데 답변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되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삼성의 경영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부로 이 부회장에 대한 복권이 발효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형기는 지난달 29일 만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 제한을 적용 받아 운신에 제약이 있었지만 복권으로 경영 참여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9년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서 물러난지 2년10개월만이다.

이 부회장의 복귀로 삼성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 산적해있는 경영현안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됐다.

이 부회장은 복권 결정 직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며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도체 사업 해법을 찾는 것이다.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주도 칩4 동맹 추진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상황 급변으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고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재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캠퍼스 투자 규모를 10년간 171조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놓고 이 가운데 70% 이상을 반도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는데, 향후 차질없는 투자 이행을 위해 어떤 전략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기업 인수합병(M&A)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하만 인수를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빅딜'을 자제했지만 그 동안 M&A의 필요성은 삼성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초 한종희 부회장이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대규모 M&A는 투자금이 큰 만큼 위험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경영 참여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을 것이란 게 재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복귀로 다시 삼성의 대형 M&A가 재계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배구조 개편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삼성은 2013년 80여개에 달하던 순환출자 고리를 2018년 모두 끊어냈고 현재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분 정리와 금산분리 위배 지적을 받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정기회의가 오는 16일 열릴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관련 논의를 함께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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