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부터 사랑까지, 우영우 성장 이끌어낸 '힐링 법정' [N초점]

"우영우 뚝심 있게 걸어가는 모습 힐링"
"보다 보면 스며드는 순한 드라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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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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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지난 6월 처음 방송된 ENA 채널 16부작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는 법무법인 한바다에 입사한 자폐 스펙트럼을 앓는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성장기를 담는 드라마다. 13일 기준, 14회까지 방영된 이 작품은 매회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과 사람을 만나는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바, 각 에피소드가 주는 메시지와 울림이 '우영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3회 '펭수로 하겠습니다' 에피소드에서 우영우는 자신이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변호사라 판단해 좌절한다. 5회 '우당탕탕 VS 권모술수'에서는 권민우(주종혁 분)와 대립하며 참된 변호사의 가치관을 깊게 고민하기도 한다. 또 9회 '피리부는 사나이' 10회 '손잡기는 다음에'에서는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막장 없는 법정드라마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그의 성장기를 담았던 에피소드들을 모아봤다.

◇ 3회 '펭수로 하겠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로스쿨 수석 우영우에게 좌절을 안기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병 때문에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는 우영우의 모습이 담겼다. 우영우는 피고인으로 같은 자폐인 김정훈(문상훈 분)을 만났다. 법정에서 검사는 우영우가 자폐가 있는 것을 언급하며 그를 공격했다.우영우는 김정훈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형 김상훈을 살리기 위해 심폐 소생술을 하다가 갈비뼈를 부러트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폭행죄 무죄를 받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자폐증을 앓는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지 못햇다.

이 상황에서 우영우는 "이준호와 함께 걸으면 이준호가 봉사 활동을 하는 줄 안다, 사람들은 저를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라고 의기소침하며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고자 했다.

서울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 수석 졸업을 한 천재지만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변호사라는 것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다. 변호사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의 무게 앞에서 좌절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 뉴스1
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 뉴스1


◇ 5회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우영우, 변호사로서 가치관 다잡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줄타기를 잘 하는, 일명 '권모술수' 권민우와 우영우의 대립이 담겼다. 권민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앓는 우영우를 자신의 경쟁자로 여긴다.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가 하면 의뢰인과 라포 형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자' 우영우를 배제시켰다.

이화 ATM과 금강 ATM의 카세트 기술 개발 특허를 두고 다투는 사건을 맡게 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권민우는 오직 사건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이화 ATM 황두용 부장(이성욱 분)을 변호했다. 반면 우영우는 피고인의 거짓말로 피해를 입게 된 금강 ATM 오진종 사장(신현종 분)을 생각하며 사건 승리만을 위해 진실을 외면한데 죄책감을 느꼈다.

결국 사건은 황두용 부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이화 ATM이 한 카세트 특허 가처분 신청은 무효로 돌아갔으나 그 사이 이화 ATM이 은행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 우영우는 사건에 이기기 위해 진실을 외면한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이화 ATM 황두용 부장이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했습니까, 거짓말 그 자체였습니다"라며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저 자신을 속였다, 이기고 싶어서, 부끄럽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황두용 부장이 선물했던 해바라기 그림을 버리고 오진종 사장에게 받았던 편지를 벽에 걸었다. 편지에는 '변호사님은 소송에서만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라고 적힌 문구가 담겼다. 우영우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진 편지는 그의 가치관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사진제공=에이팩토리 ⓒ 뉴스1
사진제공=에이팩토리 ⓒ 뉴스1


◇ 10회 '손잡기는 다음에' 우영우, 이준호와 연애로 인간적인 성숙↑

10회 '손잡기는 다음에'는 우영우와 이준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연애에 돌입했다. 우영우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연인 이준호를 과하게 배려해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이 막 연애를 시작한 모습이 담긴 9, 10회는 각각 시청률 15.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5.2%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우영우, 이준호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도 나타났다. 우영우는 한 남성이 여성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했다는 사건을 맡았다. 지적 장애인 신혜영(오혜수 분)은 양정일(이원정 분)과 사랑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법정, 그의 어머니, 정신의학과 의사는 신혜영에게 "지적 장애인의 경우 불순한 목적의 접근을 순수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라며 "신혜영에게 온전한 성적 결정권이 있다고 믿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혜영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변호사 우영우를 찾아가 "사랑이에요, 성폭행 안 했어요"라면서 양정일이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영우는 "장애인에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가 있다, 사랑인지 아닌지 결정할 몫은 신혜영씨 몫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양정일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우영우는 이준호와의 관계를 다시금 되새겼다. 우영우를 향한 이준호의 마음이 연민이라고 하는 주변인들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은 것. 그럼에도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저와 하는 사랑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실겁니까?"라고 묻고 이준호는 "네"라고 답했다.

지적 장애인과 일반인의 사랑을 담아낸 해당 에피소드는 우영우와 이준호의 상황과도 맞물리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우영우와 이준호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핑크빛 로맨스가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로 극의 톤을 조절했다.

이처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영우의 특별함과 그의 성장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우영우가 편견을 가진 인물이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을 뚝심있게 걸어가는 모습, 남탓을 하지 않고 노력도 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미혼부, 여성 리더 등 많은 시도가 보이는데 이것을 강요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스며들게 만드는 '순한 드라마'라는 점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NA 측은 "법정 드라마이기 때문에 매 회 장애인, 한부모 가정, 탈북민, 환경 보존 등 실화를 근거로 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힐링되는, 따스한 결말로 마무리해서 시청자들로 부터 '공감이 된다' '힘이 된다' 등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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